[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삼성과 전국경제인연합 출신에 편중된 임원 문제를 지적받았지만 개선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4년, 2015년 국정감사에서 삼성 및 전경련 출신 인사 문제가 지적됐 시정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해당자가 연임까지 하는 등 국정감사 지적사항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명관 마사회 회장은 삼성·전경련 출신으로 지난 2014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자문위원의 30% 정도가 삼성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받았다.
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자문위원 뿐만 아니라 마사회가 설립한 렛츠런재단의 이사 7명 중 회장을 제외한 6명이 삼성·전경련 출신인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추가 지적을 받았다.
당시 당사자인 박기성 상생사업본부장은 마사회 국정감사 현장에 참석했으며, 이규황 비상임이사와 고학찬 렛츠런재단 비상임이사는 직접 실명까지 거론되며 국감 지적사항의 대상자로 언급된 바 있다.
현재 박기성 상생사업본부장은 용산 장외발매소에 대한 찬성여론을 조성하고 반대 집회에 맞서 찬성 집회를 여는 것을 주도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박완주 의원은 "논란이 일었던 인사에 대해 국정감사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인사를 연임하는건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무엇을 등에 업었기에 이처럼 고삐 풀린 마사회가 된 것인지 다시 한 번 국정감사를 통해 철저히 추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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