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의료기관과 보건의료인의 결핵 발생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집단시설 결핵 역학조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관에서 결핵발생으로 전염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역학조사를 나간 건수가 2013년 81건에서 2015년 549건으로 늘었다. 6.8배 급증한 수치다.
노인요양시설 등 노인복지시설은 2013년 84건에서 2015년 265건으로 3.1배 증가했다. 학교단위 역학조사에서 초등학교는 2013년 33곳에서 2015년 48곳으로 1.4배 늘었다. 반면 어린이집과 유치원, 중·고등학교는 소폭 줄었다.
아울러 직업구분별 결핵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보건의료인이 2013년 214명에서 지난해 367명으로 1.7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의료인에 대한 결핵관리가 시급한 모양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자를 다루는 의료기관에서 결핵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결핵관리에 구멍이 발생한 것"이라며 "보건의료인 결핵 교육을 진단·치료와 함께 의료기관 근무자에 대한 자체 예방과 관리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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