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5일 창조경제 성과창출을 위해 중점 지원중인 정보통신기술(이하 ICT) 분야 창업·벤처기업의 2016년 상반기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성과조사는 ICT 분야 유망 벤처기업인 'K-Global 300'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투자유치는 올 상반기 동안 1009억원을 기록했으며 단순 수치로 비교하면 지난해 상반기 453억원 대비 122.7% 증가했다.
그간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관 공동의 창업환경 조성노력 및 벤처 투자자금 확대가 ICT 창업·벤처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아울러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ICT 창업·벤처 지원정책이 K-Global 300에게 중점 지원된 것이 성과 가시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매출은 975억원으로, 단순수치로 비교하면 ’15년 상반기 863.5억원 대비 12.9%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국내 대·중소기업의 성장이 높지 않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K-Global 300 매출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용면에서는 올 상반기 임직원수는 3012명으로, 지난해 말 임직원수 2649명 대비 13.7% 증가했다.
신규 인력채용은 363명으로 국내 평균 증가율 대비 높아, K-Global 300의 일자리 창출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특허출원건수는 1659건으로, 지난해 말 누적 특허출원건수 1254건 대비 32.3% 증가했다.
우수 아이디어,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단계 스타트업 대상으로는 시제품 제작, 사업화 등을 지원하여 성공사례를 창출했다.
귀에서 음성이 나오는 원리를 적용하여 마이크 기능이 내재된 이어폰을 개발한 ‘해보라’의 경우 해외 유명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 킥스타터에서 초기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어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역직구 쇼핑 서비스 기업인 ‘에스랩아시아’는 창업 이후 단기간에 사업모델 사업화에 성공하고 매출도 발생했다.
성장단계에 진입한 스타트업에게는 멘토링, 컨설팅, 민간 엑셀러레이터 보육 등을 지원하여 성공의 마중물 역할을 해냈다.
사용자의 뉴스, 쇼핑몰 이용패턴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블’은 80개 미디어사와 제휴를 체결하고, 월 서비스 사용자가 6600만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가상현실 헤드셋(VR Head Mounted Display)에 들어가는 눈동자 추적기술을 개발한 ‘비주얼캠프’의 경우 미(美) IT 전문매체인 레드헤링이 선정한 100대 아시아 어워드에 뽑힌바 있다.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에게는 K-ICT 본투글로벌센터의 해외진출 컨설팅, 해외 현지 투자설명회(IR) 등을 지원하여 성공한 사례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 줄자를 개발한 ‘베이글랩스’는 국내외 투자유치를 일궈내고, 美 실리콘밸리 월드컵 테크 챌린지 결선진출, 캐나다 OCE 디스커버리 스타트업 피칭대회 1위를 수상했다.
휴대용 전자음악 제작기기 ‘Monster GODJ’를 개발한 ‘제이디사운드’의 경우, 일(日)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마쿠아케에서 5.7억원 투자유치를 받았다. 미국·일본·UAE 등에 제품 수출도 진행하고 있다.
과거 실패경험이 있는 재도전 기업들은 투자유치, 매출증대 등 재기 성공사례를 이끌어 냈다.
자영업자 대상 대출 크라우드 펀딩을 중계하고 있는 ‘펀다’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인터베스트 등에서 3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대출자와 투자자간 67억원 대출을 주선했다.
결혼시장 소비자 대상 웨딩정보 서비스를 제공중인 ‘하우투메리’의 경우, 국내에서 3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웨딩보험 상품도 출시한 바 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ICT 창업벤처 지원허브인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상반기 국내 벤처펀드 결성액 1.67조원 등 창업·성장·투자로 이어지는 건전한 벤처 생태계가 탄탄히 형성돼 있어 K-Global 300의 향후성과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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