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단지' 매맷값·분양권 프리미엄 상승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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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대형 건설사의 1000가구 이상 규모 대단지가 매매가격과 분양권 프리미엄이 더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부터 12월까지 국내 10대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아파트는 총 6만3238가구다. 이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4만3040가구로 전체의 약 68%를 차지하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선보이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는 규모에 걸맞게 단지 내 보육시설이나 교육시설 등 커뮤니티 시설도 잘 갖춰져 생활편의성이 높다"며 "입주 뒤에는 지역 내 랜드마크로 떠올라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위치한 2014가구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인 '돈암삼성아파트(입주 1999년)'의 전용면적 84.59㎡의 경우 평균 매맷값이 4억1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반면 같은 해 입주한 769가구 규모 '풍림아파트'의 전용 84.68㎡은 평균 매맷값이 3억6250만원 수준이다. 단지 규모와 브랜드 따라 약 4750만원 가량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분양권 프리미엄 시장도 대단지가 주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 위치한 현대산업개발의 '명륜2차 아이파크' 전용 108㎡의 경우 지난 3월 최초 분양가(3억9685만원)보다 1억5515만원이 비싼 5억5200만원에 거래됐다. 지방에서 올들어 9월까지 거래된 개별 단지로는 분양권 프리미엄이 두 번째로 높다.

이 같은 영향에 분양을 앞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 우선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5구역에서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16개동, 전용 59~116㎡, 총 1562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87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인근에 북서울꿈의숲과 수변공원이 조성돼 있는 우이천이 있다.

또 삼성물산은 오는 11월 서울 성북구 석관동 58-56번지 일원에 석관제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인 '래미안 아트리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14개동, 전용 39~109㎡, 총 1091가구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 중 전용 59~109㎡, 61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가까운 더블역세권 단지로, 서울 중심업무지구인 종로와 여의도·강남·마포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또 동부간선도로와 북부간선도로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쉽다.

롯데건설은 경북 구미시 도량동 도량주공1·2단지를 재건축하는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 59~109㎡, 총 126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전용 64·84㎡ 35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도산초·구미중·구미고·구미여고 등이 가깝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08번지 일원에서 초지1구역·초지상·원곡3구역 등 3개의 주택재건축 구역을 통합 재건축한 아파트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최고 37층, 27개동, 전용 48~84㎡, 총 403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일반분양 분은 1405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