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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피한 한미약품 후유증 특효약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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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목표주가 줄줄이 내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박선미 기자] 한미약품의 내성 표적 폐암 신약 '올무티닙(제품명 올리타정)'에 대해 제한적 사용조치가 내려졌지만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9조원 규모의 신약 후보물질 기술 수출을 이끌어 낸 기술력에 적지않은 흠집이 생겼다는 점에서 향후 한미약품의 움직임에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 개발 중단 파문 = 올무티닙에 대한 논란이 처음 일어난 것은 지난달 30일. 한미약품은 지난해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 홍콩 등 3곳을 제외한 전세계에서의 올리타 개발과 판매 등을 골자로 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나 베링거 측에서 계약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식약처에서 나온 안전성 서한은 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올무티닙의 임상 수행중 허가사항에 반영되지 안은 독성표피 괴사 용해(TEN) 2건과 스티븐존슨증후군(SJS; 피부의 박탈을 초래하는 심한 급성 피부점막 전신질환) 1건 등이 나타났으며 이중 사망자는 TEN 환자 1건, SJS 환자 1건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망사고를 인지한 베링거 측이 라이선스를 취소, 반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됐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베링거가 경쟁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미국 및 유럽에서 시판허가를 먼저 받은 것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기술수출 9건 중 1건 '낙오'…다른 신약의 운명은 = 베링거인겔하임의 올무티닙 개발포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술이전한 나머지 신약 후보물질들도 올무티닙과 비슷한 운명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지금까지 체결한 8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은 모든 약이 아무 문제 없이 상용화에 성공했을 때 한미약품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이들 계약을 통해 현재까지 실제 한미약품이 벌어들인 매출은 전체 계약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는 계약금 9140억원에 불과하다.


문제는 기술수출한 신약중 몇 건이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느냐다. 미국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모든 의약품 후보 물질의 임상 1상부터 품목 승인까지의 성공률은 9.6%에 불과하다.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후보 물질이 최종 의약품으로 허가 받는 확률도 49.6%에 불과하다. 합성 신약의 성공률은 6.2%로 더욱 낮다. 신약 개발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숫자다.


◆한미약품 목표주가 줄하향 = 증권사들은 이날 경쟁적으로 한미약품 목표가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1조원 규모의 또 다른 신약 수출 발표에 목표가를 올린지 불과 1거래일 만이다.


현대증권은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기존 122만원에서 71만원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동부증권, SK증권, KTB증권, HMC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이 일제히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낮췄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바이오ㆍ제약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라며 "신약 개발주보다는 실적주 중심으로 바이오ㆍ제약주 옥석가리기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경우, 계약 반환으로 기존에 계약된 신약 가치 재평가가 이뤄졌다"며 "현금흐름 할인모형(DCF)을 통한 파이프라인 순현재가치 평가에서 임상 단계별 성공 확률 및 시장 점유율을 보수적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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