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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오너 일가 시총 2조 허공에…개미도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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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에 오너 일가 지분가치 이틀새 2조 급감…기관·외국인 탈출 러시 때 개인 2000억 넘는 순매수로 투자손실 확대

한미약품, 오너 일가 시총 2조 허공에…개미도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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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8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이 취소됐다는 악재성 공시로 한미약품 주가가 급락하면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의 지분가치가 이틀만에 2조원이나 증발했다. 기관, 외국인 투자자들은 악재가 터진 날 한미약품을 던진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한미약품을 2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이번에도 '개미'가 투자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4일 오전 9시45분 현재 한미약품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41%(5만8000원) 급락한 45만원에 거래중이다.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전일보다 12.89%(1만4700원) 떨어진 9만930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30일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각각 18.06%(11만2000원), 18.28%(2만5500원) 급락으로 장을 마감한 데 이어 이틀째 급락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이 시각 현재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8000억원 규모의 베링거인겔하임 기술수출 계약 해지 사실이 공시된 이후 지난달 29일 대비 27.41%(17만원), 28.81%(4만200원) 폭락했다.


임성기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지분가치도 급감했다.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임성기 회장의 지분율은 34.91%(주식수 2034만9475주)다. 임 회장 친인척 등 오너 일가 지분을 포함하면 총 66.49%(3876만134주)에 달한다. 지난달 30일부터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빠지면서 임 회장 오너 일가의 지분가치는 악재성 공시 발표 이후 4일 오전 현재 이틀만에 1조5581억원 날아갔다.


한미약품 주가 급락에 따른 평가손실액도 상당하다. 임 회장 오너 일가는 한미사이언스를 통해 한미약품을 지배하고 있다. 임 회장 오너 일가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66.49%를,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 41.37%(431만7104주)를 보유하는 구조다. 한미약품 주가 급락에 따라 임 회장 오너 일가가 한미사이언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한미약품 지분가치는 이날 오전 현재 이틀만에 4879억원 증발했다.


결국 한미약품 기술수출 계약 해지로 임 회장 오너 일가의 지분가치는 이틀만에 2조460억원이 날아간 셈이다.


개인 투자자들도 주가 급락으로 투자손실을 입게 됐다. 개인은 지난달 30일 한미약품을 210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30억원, 70억원 순매도하며 주가 급락의 여파를 최소화했지만 개인은 투자손실 확대가 불가피해졌다.


한미약품 악재로 바이오주가 동반 급락한 것도 투자자들을 울렸다. 지난달 30일 코미팜(-3.91%), 휴젤(-3.31%), 바이로메드(-3.12%), 셀트리온(-1.48%) 등 제약·바이오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는 크게 악화됐다.


반면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급락한 지난달 30일 두 주식을 공매도한 세력은 주당 최대 23%가 넘는 차익을 챙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한미약품 공매도 거래량은 10만4327주로 한미약품이 상장된 지난 2010년 7월 이후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을 장중 최고점(65만4000원)에 공매도하고 최저점(50만2000원)에 되샀을 경우 수익률은 무려 23.24%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미사이언스 역시 최고점에 공매도하고 최저점에 되샀을 경우 주당 21.7%의 투자수익을 챙길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증권가들은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종전 84만원에서 79만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75만원에서 60만원으로, SK증권은 96만원에서 79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재에 뒤따른 악재 공시는 지난해 2분기 기술수출 계약에 이은 적자실적 발표로 주가가 폭락한 사태 이후 2번째"라며 "임상실패는 신약개발의 성장통이지만 적절한 전달방법은 아니었으며 한미약품 자체에 대한 신뢰가 문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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