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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치 해소 나선 靑…역할 한계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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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수석, 이틀만에 국회 방문…"기본적으로 여야가 해결할 사안"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청와대가 주말을 전후해 여야 대치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국군의날 기념식장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의례적이지만 인사를 건넨데 이어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2일 국회를 다시 방문해 단식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단식을 만류했다.


김 수석은 이날 이 대표를 7분간 만나 "이러다 정말 사고난다. 고집 좀 그만 피우시라"며 단식을 풀 것을 권유했다. 이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 수석은 이틀전인 지난 30일에도 이 대표를 찾아 "대통령께서 많이 걱정하신다. 이 정도로 (단식을) 중단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공식 거부한 청와대는 5일동안 국회 대치 상황에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하지만 급랭정국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더 이상 관망하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세균 의장은 3일 예정된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도 미루겠다며 배수진을 친 상황이다.

주말 동안 국회에 신호를 보내는 것은 여야 대치가 장기화될 경우 노동개혁, 규제개혁프리존법 등 개혁과제 추진이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 대치가 지속될 경우 청와대에도 질타 여론의 불똥이 튈 것으로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로서는 국정을 끌어가기가 더욱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해 청와대의 역할이 한계가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여야가 풀 문제는 국회 소관"이라게 기본적인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수석의 국회 방문과 관련해 "이 대표가 단식중이니 걱정이 돼 방문한 것"이라면서 "우리로서는 노력하는 것 외에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수석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를 비롯한 국회 현황에 대해 "기본적으로 당에서 결정하고 판단하는 게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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