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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갤노트7, 하루만에 2만1000대 판매…"믿고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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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재판매 하루만에 2.1만대
"100대 중 2대 환불"…소비자들 믿고 기다렸다
LG V20도 오디오 성능 강조, 사은품까지 제급
9월 장사 망친 통신시장, 오랜만에 활력
아이폰7 기다리는 애플팬들도 있어


[르포]갤노트7, 하루만에 2만1000대 판매…"믿고 기다렸다" 홍대입구 디지털프라자에서 사람들이 전시 중인 갤럭시노트7을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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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돌아왔다. 지난 2일 배터리 문제로 전량리콜이 결정된 지 한 달 만에 화려한 복귀를 한 것이다.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1일 재출시한 갤럭시노트7은 하루 동안 2만1000대가 신규 개통됐다. 하루 2만대 이상 판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애플 아이폰, LG전자 G 시리즈 등이 출시 초반 신제품 효과를 업고 내는 성적이다. 최악의 상황을 맞았지만 소비자들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결과였다.

실제로 지난 1일 서울 홍대입구, 신촌 등 휴대폰 매장에서는 갤럭시노트7을 구입하러 온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홍대입구역 인근 SK텔레콤 대리점 직원은 "우리 대리점에서만 갤럭시노트7 예약가입을 100여대 받았는데 환불한 고객이 2명밖에 없었다"며 "환불이 훨씬 쉬운 결정임에도 갤럭시노트7을 써본 사람은 믿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은 폭발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역대 판매기록을 갱신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국내서 예약가입으로만 40만대 이상 판매됐다. 이는 '갤럭시S7' 시리즈의 세 배 수준이었고, 출시 초기 판매량은 2.5배가 더 많았다. 미국에서도 전작인 '갤럭시노트5'보다 25% 더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대입구역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만난 김상욱(35·남)씨는 "방수기능과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처음부터 사려고 마음먹었는데 폭발 사고로 주저했다"라면서 "하지만 이후 삼성전자가 전량리콜을 발표하면서 오히려 새로 나오는 제품에 대한 믿음이 생겨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8일 출시한 LG전자 'V20'도 뛰어난 오디오 성능을 강조하면서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V20은 세계 최초로 '쿼드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하고 세계적 오디오 브랜드 'B&O 플레이'와 협업해 업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사운드를 구현했다. 전국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는 직접 V20의 오디오를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10월 31일까지 한 달 간 V20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LG 톤플러스(HBS-900)'와 'LG 블루투스 스피커(PH1)', '배터리팩(추가 배터리+충전 크래들)'을 500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면서, 갤럭시노트7과 경쟁 중이다.

[르포]갤노트7, 하루만에 2만1000대 판매…"믿고 기다렸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과 LG V20 출시가 맞물리면서 이동통신 시장에 오랜만에 활력이 불었다.


신촌에 있는 LG유플러스 대리점 직원은 "삼성 제품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갤럭시노트7보다 V20을 추천하고 있고, 실제로 오늘 V20을 찾는 사람이 더 많았다"며 "V20에 G5때 사은품으로 줬던 액세서리가 기본으로 들어가고 거기에 20만원 상당의 사은품까지 지급되면서 초반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재판매와 V20 출시가 맞물리면서 이동통신 시장도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달 갤럭시노트7 전량리콜에 이동통신사 직원들까지 동원되는 등 한 달 내내 이동통신 시장은 침체됐다. 지난 9월(1~29일, 14~15일은 추석 연휴로 이통사 전산 휴무)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2930건으로 나타났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 이후 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5000~1만6000건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체 시장이 지난 주말 대비 15~20%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갤럭시노트7은 우려와 달리 일반판매 첫날부터 순항이고, V20도 기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는 반응이다"고 말했다.


다만 V20이 당초 예상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돼 알뜰한 소비자들에게는 큰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V20의 출고가 89만9800원으로 전작보다 10만원 가량, G5보다 6만원가량 비싸졌다. 사은품 지급기간이 끝나는 11월 어떤 판매 전략을 펼지에 따라 성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있는 한 휴대폰 판매점 사장은 "10대 중 4~5대는 갤럭시노트7을 선택한 반면, V20은 한대 꼴"이라며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주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르포]갤노트7, 하루만에 2만1000대 판매…"믿고 기다렸다" 아이폰7 예약가입을 받기 시작한 휴대폰 대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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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달 중순 출시가 전망되는 애플 '아이폰7'에 대한 예약 가입을 받는 판매점, 대리점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는 아이폰7 예약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애플워치2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지난주부터 진행했다.


이 대리점 직원은 "아직 출고가나 공시지원금이 공개되기도 전인데 벌써 12명이나 예약 가입을 했다"며 "애플제품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소비자들은 아이폰 신작만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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