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마트로봇, 사물인터넷 대상…반도체펀드에도 참여키로
$pos="C";$title="박근혜";$txt="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접견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size="550,366,0";$no="201609301756060862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앞으로 10년간 한국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모바일 등에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국내 대기업과 은행이 주축으로 조성중인 2000억원 규모의 반도체펀드도 지원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 같은 한국 투자계획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등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를 선정하는 등 미래 신산업을 집중육성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소프트뱅크그룹이 중점을 두는 사물인터넷, 스마트로봇 분야 등과 결합하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잠재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적극적인 투자유치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로봇기업들이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이 분야의 한국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손 회장은 박 대통령의 제안에 "향후 10년 이내에 사물인터넷과 인터넷, 인공지능, 모바일, 스마트로봇, 전력 분야에서 5조원을 목표로 투자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손 회장이 지난 7월 영국 반도체설계회사인 ARM사(社)를 인수한 점을 거론하며 삼성전자와 SK, 산업은행이 출자해 조성중인 2000억원 규모의 반도체펀드 참여를 권유하기도 했다. ARM은 세계 최대 반도체칩 설계회사로, 생산된 칩은 스마트폰에서 서버 등 각종 인터넷 연결기기에 사용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소프트뱅크가 반도체펀드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에 "앞으로 IoT시대에는 자동차,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화된 반도체가 필요한 만큼 ARM 하나로는 대응할 수 없다"면서 "한국 벤처기업과 특화된 영역에서 다양한 설계를 통한 협업을 할 수 있도록 반도체펀드에 신속히 참여하고 다양한 벤처펀드에도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손 회장의 '아시아 슈퍼 그리드' 구상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아시아 슈퍼 그리드는 몽골사막에서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해, 이를 아시아 각국의 전력망을 연결해 공유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구상에 대해 "아시아 지역 전력수급 안정 뿐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좋은 대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 분야와의 협력이 필수"라면서 "역량있는 한국기업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투자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 청년들의 해외 취업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소프트뱅크그룹이 세계 각지에 700개가 넘는 자회사를 갖고 있다"면서 "한국의 경쟁력있는 청년들이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취업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새로운 차원의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에 "한국청년의 유학과 인턴십, 기업가 양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이 국내에 투자한 기업의 애로사항도 해소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국내 온라인 유통업체 쿠팡은 소형택배차량 허가 규제로 차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정부는 지난달 말 규제완화를 통해 1.5t이하 택배차량의 자유로운 신·증차를 허용했다.
박 대통령은 "미래신산업 분야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를 정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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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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