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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황제에게 바치던 국악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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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 3'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황제의 시름까지 잊게 만드는 고품격 문화공연이 무계원에서 펼쳐진다’


일상에 지친 백성들이 용이 승천하는 상서로운 기운을 받아 편히 쉬어가도록 연희 장소를 무계원으로 정했나이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종로문화재단은 10월2일부터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창의문로 5가길 2)에서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 3'를 개최한다.


가무별감 박춘재는 대한제국 시절 18세의 나이에 궁중 연희를 담당하는 가무별감이라는 직책을 받고 어전(御殿) 연주의 특전까지 누렸던 인물로 1910년대 우리나라 연예사가 시작될 무렵 가장 크게 인기를 끌었던 인물이다.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 3’는 한국적인 연기와 소리를 소화할 수 있는 재담꾼과 배우가 무계원, 안평대군 및 왕실 스토리를 최고의 국악명인과 함께 꾸미는 국악스토리 공연으로 박춘재가 연희를 진행하며 공연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선보인다.


당대 최고의 경기명창이자 재담가였던 박춘재역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이수자이며, 2011년 37회 MBC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을 차지한 젊은 국악인 민요명창 정남훈 씨가 맡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진행한다.

고종황제에게 바치던 국악 공연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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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런 한옥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10월2일 첫 공연 이후 10월29일까지 5회에 걸쳐 토요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열린다.


10월 2일에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三絃六角) 대금 보유자 최경만 씨가 남도의 우아함과 거친 흥겨움이 있는 피리산조, 호적풍류 등의 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흥을 더한다.


또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조교 김혜란 씨의 유산가, 경기민요연곡 등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10월8일에는 우스꽝스러운 익살과 사설(辭說)을 빠른 속도로 촘촘히 휘몰아쳐 부르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1호 휘몰이잡가 예능보유자 박상옥씨가 바위타령, 비단타령, 장기타령 등을 펼치며 속도만큼이나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 경북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흥보가 예능보유자 정순임 씨는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들려주며 우리소리의 참맛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10월15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전수조교 이오규 씨가 거문고 산조를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예능보유자 이춘목씨가 초한가, 수심가, 배치기 등 강인하고 또랑또랑한 바다의 이미지와 함께 구슬픔이 담겨진 서도 특유의 매력적인 소리를 전한다.


10월 22일에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예능보유자 김무경 명인의 ‘김무경류 아쟁산조’, 진도아리랑 아쟁연주, 밀양아리랑 해금연주와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전수조교 김금숙 씨가 제비가, 한오백년 등의 경기소리를 선보인다.


10월29일 황제를 위한 콘서트 마지막 공연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8호 재담소리 예능보유자 백영춘 씨와 전수조교 최영숙 씨의 재담소리극 장대장타령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우리 가락에 담아 대미를 장식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는 무형문화재와 국악명인들의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낸 바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매년 관객들을 높은 호응을 얻은데 힘입어 무계원 한옥의 정취 속에서 올해 3번째로 황제의 시름까지도 잊게 만드는
고품격 문화공연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평소 국악이 생소했던 분들도 왕이 된 느낌으로 편안히 이번 국악공연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종황제에게 바치던 국악 공연 황제를 위한 콘서트


2014년 개관한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은 1910년대 지어진 상업용 도시한옥으로 보존 가치가 있었던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인 ‘오진암’이 도심의 개발논리로 철거될 위기에 처하자 이를 부암동에 이축·복원한 것이다.


부암동에 위치했던 안평대군의 무계정사 터에서 그 이름을 빌려왔으며, 개관 이후 또한 인문학강좌, 서당체험, 다도교실, 국악공연 등 다양한 전통프로그램을 운영과 함께 서울시 유니크베뉴(unique venue)로도 선정돼 국제 회의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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