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29일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식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화두는 단연 미르재단이었다.
한국형 개발협력 사업 코리아에이드로 추진됐던 '케이밀(K-Meal)' 사업에 미르재단이 참여하고, 미르재단 관계자가 입찰선정 평가위원에 포함된 것을 두고 야당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르재단의 팀장이 케이밀 사업체 입찰공고 이후 입찰선정 평가위원에 포함됐다"며 "많고 많은 정부기관을 놔두고 왜 민간재단이 주관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위성곤 의원도 "사업의 진행과정을 살펴보면 케이밀은 미르재단이 실질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권력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르는 한류를 홍보하려고 만든 단체인데 왜 농식품 홍보사업에 미르가 관여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한정 의원도 "미르재단은 거의 비선재단, 문고리 재단과 같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aT 사장 시절 미르재단과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도 눈길을 끌었다.
김진영 aT 부사장은 "아프리카 현지 미팅 이후 미르 재단을 전문가로 판단해서 선정했다"며 "아프리카는 특수지역으로서 우리에게 전문성이 없어 이를 따져 결정했으며 절차대로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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