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이 커지는 대내외 불확실성성 속에서 질적 변화와 더 큰 도약을 위해 위기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느때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경영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위기의식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변화를 통해 이를 돌파해야만 기업의 미래와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주요 기업들은 대내외 환경에 대응해 연구개발과 시설투자확대와 전방위 경영혁신 등을 적극 추진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동국제강은 시장 변화에 앞선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미래를 향한 적극적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가고 있다. 지난해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변신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또한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 매각, 후판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자산 매각 등 조직 슬림화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결단을 잇따라 내리며 유연한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줬다.
미래를 위한 투자도 결실을 맺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11년간 브라질 쎄아라주에 꾸준히 투자를 진행하고 2012년 7월 제철소 착공을 시작한 이후 4년만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연산 300만t의 CSP 제철소는 용광로에 불을 지피는 화입식을 시작으로 열흘 만에 첫 제품(슬래브)을 출하하며 철광석에서 슬래브까지 생산하는 일관 제철소의 모든 공정 가동에 성공했다. 동국제강은 CSP에서 생산한 반제품(슬래브)을 활용해 원유수송용 후판이나 해양 플랜트용 후판 등 고급강을 중심으로 한 후판 사업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국내 투자도 확대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산공장에 총 250억원을 투자해 연산 10만t 생산능력의 컬러강판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이로써 동국제강 부산공장은 8개의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갖추고 기존 65만t에서 75만t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되는 등 세계 최대 능력의 단일 컬러강판 공장으로 거듭났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혁신적 전략과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로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선도하는 글로벌 철강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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