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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탓" 토론 패한 트럼프의 '궤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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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권자 관심 고조‥토론 시청자 역대 최고

"마이크 탓" 토론 패한 트럼프의 '궤변'(종합)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차 TV토론 하루 뒤인 27일(현지시간) 마이애미의 한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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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뉴욕 황준호 특파원] 지난 26일(현지시간) 밤 첫 미국 대선 TV 토론에서 시종일관 수세에 몰렸던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뒤늦게 화풀이성 반격에 나섰다. 그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물론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여성 편력까지 거론하며 거센 공격에 나서겠다고 다짐하고 있어 향후 네거티브 선거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미국 언론과 여론이 일제히 트럼프를 1차 TV 토론의 패배자라고 평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27일 미국 폭스 TV의 아침 프로그램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트럼프는 전날 토론 도중 여러 차례 코를 훌쩍이며 피곤한 기색을 보였다는 지적과 관련, "마이크가 나빠서 그랬다"는 황당한 변명을 제기했다. 그는 "그들이 내게 불량 마이크를 준 것 같다"고 강변했다.


트럼프는 또 토론회 사회를 맡았던 NBC 뉴스 앵커 레스터 홀트가 불공정하게 토론을 진행했다며 화풀이를 했다.

여성 비하 논란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클린턴은 전날 TV 토론이 끝날 무렵, 트럼프가 과거 미인대회 출전한 히스패닉계 여성을 '미스 돼지', '미스 가정부"라고 불렀다고 공개했다. 트럼프는 "그런 것을 어디서 알았느냐"는 말만 되풀이한 채 제대로 반박을 하지 못한 채 공개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당사자인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샤 마차도를 직접 거론하며 "그녀는 역대 (미스 유니버스 중) 최악이었다. 진짜 최악이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밖에 "다음부터는 클린턴을 더욱 강하게 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심지어 남편 빌 클린턴의 여성 편력도 문제 삼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밤 수세에 몰린 트럼프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강한 반격을 다짐했다고 분석한 뒤 향후 선거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TV토론에서 완승을 거둔 클린턴 후보는 이날 불량 마이크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웃음 띤 얼굴로 "마이크에 대해 불평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제 좋은 밤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받아 넘겼다. 그는 남편의 여성 편력 이슈화 시도에 대해서도 "(그렇게) 선거 운동할 수는 있다. 하지만 잘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맞대응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TV토론은 미 대선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가 지켜본 TV토론으로 기록됐다.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 닐슨은 이번 TV토론 시청자가 8140만명이라고 밝혔다. 기존 최대 시청자수를 기록한 TV토론은 지난 1980년 민주당의 지미 카터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가 맞붙은 1차 토론회(8060만명)였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내에서도 TV토론이 뜨거운 감자였다. 트위터는 이번 TV토론에 따른 메시지가 지난 2012년 대선 TV토론보다 1030만건 더 많았다고 밝혔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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