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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산업, 동국S&C 주식 매각 차익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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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동국산업이 기관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오른 자회사 동국S&C의 주식을 일부 처분해 지난해 순이익의 80%를 넘는 금액을 현금화 했다.


동국산업은 27일 동국S&C 주식 321만9332주를 시간외 매매로 주당 7240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금액으로는 232억여원. 이는 동국산업의 지난해 순이익(278억원)의 83%를 넘는 규모다. 처분 목적은 미래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 해 이익과 맞먹는 돈을 현금화했지만 동국산업은 여전히 동국S&C의 압도적인 최대주주다. 이번 매각으로 동국산업의 동국S&C 지분율은 56.15%에서 50.51%로 줄었다. 동국산업 외에도 재단법인 중도 4.85%, 양승주 대표가 0.0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동국S&C는 동국산업의 건설 철구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만든 회사다.


올초만 해도 4000~5000원대를 오가던 동국S&C는 지난 4월말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탔다. 특히 7월부터는 기관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주가가 7000원대로 올라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7월1일부터 9월22일까지 동국S&C의 주식을 157억원어치 샀다. 기관의 사자에 동국S&C는 기관 순매수 종목 4위에 올랐다. 기관 매수세 덕분에 7월1일 6470원이었던 주가는 27일 7370원의 종가를 기록해 13% 가까이 올랐다. 8월22일 장중에는 9400원까지 올라 2010년 11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관이 매수에 나선 것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 매수세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 6월 동국S&C는 미주지역에 217억원 규모의 윈드타워를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따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이번 매각으로 동국산업으로 들어온 돈의 규모는 동국S&C의 지난해 영업이익(152억원)보다 많고 동국산업의 2014년 영업이익에 근접한 규모다. 계열사인 동국S&C의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보다 주식 처분으로 손에 쥐는 액수가 더 큰 셈이다. 동국산업의 2014년, 2015년 영업이익은 각각 272억원, 367억원을 기록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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