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경복궁 등 전국 문화유산이 야간개방으로 가을밤의 정취를 더한다.
흥례문 광장에서는 주말 연휴 기간(9월30일~10월3일) 건축물 외벽을 빛으로 물들이는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인다. 다양한 미디어 프로그램과 전통 공연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함께하는 경복궁 활용 융·복합 콘텐츠사업으로 다음 달 28일까지 진행된다.
경복궁 내 영제교에서는 '몽유, 꿈길을 걷다'를 주제로 12지신 영물들이 다리 바닥에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된다. 경회루에서는 '향유, 나누어 누리다'를 주제로 프로젝션 매핑, 미디어파사드 등 비주얼 퍼포먼스와 국악, 전통무용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하루 네 차례 공연된다.
또한 창경궁에서는 조선 왕후의 공간이 사계절 흐름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담은 스크린 미디어아트 공연 '왕후, 사계를 품다'가 선보인다. 통명전에서는 해금 공연 '왕후의 사계-가을'과 고궁 음악회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올해 마지막으로 여는 야간 특별 관람으로 시간은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다. 오후 9시에 입장을 마감한다. 경복궁은 화요일, 창경궁은 월요일이 휴관일이며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시간에 맞춰 국립고궁박물관도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경복궁 3000원, 창경궁 1000원이다. 사전예매는 마감됐지만,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국가 유공자와 장애인은 보조자를 포함해 매일 100명까지 무료입장이 허용된다. 단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외국인(매일 500명 한정)은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경복궁 야간 개장 기간 행사장을 방문해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참여 희망자는 인증 사진을 문화창조벤처단지 페이스북 이벤트 게시글에 댓글로 URL을 남겨야 한다.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도 '2016 문화재 야행(夜行)' 행사를 통해 전통과 밤이 어우러진 주말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문화재 야행'은 지역 내 문화유산과 그 주변 문화 콘텐츠를 밤시간과 접목한 공연과 전시, 체험행사다. 오는 30일부터 '전주야행 천년벗담'(9월30일~10월1일), '피란수도 부산야행'(9월30일~10월1일)을 시작으로 '부여 사비야행'(10월7일~8일), '경주 천년야행'(10월21일~23일), '서울 정동야행'(10월28일~29일)등이 차례로 열린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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