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日, 외국인 관광객 늘어도 백화점은 안 간다

시계아이콘01분 0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지난달 매출 6% 줄어…엔화 강세에 중국인 관광객 중저가품 찾아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날로 늘고 있으나 현지 백화점 업계는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백화점협회에 따르면 다카시마야(高島屋)ㆍ미쓰코시이세탄(三越伊勢丹) 등 현지 백화점들의 지난달 매출은 6% 감소했다. 지난해 3월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반면 일본 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같은 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 급증했다.

엔화 강세로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경제적 부담감은 가중됐다. 디플레이션과 마이너스 금리로 소비자 신뢰는 더 꺾였다. 백화점의 매출 증가가 더 어려워진 것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달 21일 금융정책회의에서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물가 목표치 2%를 달성할 때까지 본원통화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게다가 매입 국채의 평균 만기 목표치는 없앴다. 기준금리는 -0.1%로 동결하고 국채 매입 규모를 연간 80조엔(약 875조2900억원)으로 유지했다.

블룸버그통신 계열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토마스 야스트르자브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판단한 듯하다"며 "일본은행이 지속적인 인플레를 잡는다면 소매매출은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최대 백화점 운영업체인 미쓰코시이세탄홀딩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네 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5월 0.3% 감소한 다카시마야의 매출은 지난달 또 3% 줄었다.


日, 외국인 관광객 늘어도 백화점은 안 간다
AD


일본 백화점 업계는 매출 반등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상품을 대거 진열하고 인력을 증원했다. 그러나 별 소용이 없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바쿠가이(爆買いㆍ싹쓸이 쇼핑)'도 사라지고 말았다.


백화점은 선드럭, 마쓰모토기요시홀딩스 같은 드럭스토어에 고객을 빼앗기고 있다. 엔화 강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지갑이 얇아진 외국인 관광객들은 중저가품을 찾는다. 드럭스토어는 이들에게 중저가 화장품ㆍ향수를 권한다.


미쓰코시이세탄에 따르면 요즘 중국인 관광객들은 비싼 시계와 가전제품이 아니라 화장품, 아동복, 베개 같은 일상용품을 즐겨 찾는다. 이들의 소비행태가 바뀐 것이다.


다카시마야의 이나가와 다쓰야(稻川達也) 대변인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요즘 스테인레스스틸 용기와 유아용 젖병 등 저가 상품이 잘 나간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일본 내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월간 기준으로 30%나 급증했다. 하지만 이들의 평균 소비액은 15% 줄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