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산업육성 및 보급촉진 "
" CJ대한통운, 기존 1톤 택배차량 전기화물차로 대체"
"조이롱코리아 법인설립 마쳐… 사업추진 본격화"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는 26일 오전 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CJ대한통운(대표이사 박근태), 조이롱코리아(대표 김태혁)와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 및 보급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한 업무협약은 지난 3월 광주시, 조이롱자동차, 페펀오토그룹이 광주에 완성차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투자유치의향서를 체결한 내용의 후속조치로 실질적인 투자촉진을 위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 7월 정부의 예타를 통과한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사업’과 더불어 친환경자동차 선도도시 조성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광주시는 전기 화물차 생산기반 조성, 행·재정적 업무 등을 지원하고, 조이롱코리아는 택배 등 화물운송에 적합한 전기 화물차 기술을 개발하고 차량제작 및 보급사업을 추진한다.
CJ대한통운은 조이롱코리아와 함께 전기화물차 기술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생산된 전기 화물차를 택배 현장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거친 뒤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자동차 생산과정 전 영역의 물류를 수행하는 등 광주의 자동차산업 및 물류발전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조이롱코리아는 국내 1위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의 강점인 물류 컨설팅 및 운영 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CJ대한통운은 2012년부터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알려진 경유차량을 대체하기 위해 실버택배사업에 전기자전거, 전기카트 등을 이용했으며, 향후 전기 화물차를 도입해 에너지절감과 대기질 개선을 통해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물경유차 1대가 1년(주행거리 2만6000㎞ 기준)에 약 4.8톤의 CO2를 배출한다고 알려져 있어 화물경유차 1대를 전기화물차로 대체할 경우 약 960그루의 나무를 조성한 효과와 맞먹는다.
CJ대한통운의 1톤 택배차량은 하루 평균 운행거리가 100㎞ 이내, 이동반경 5㎞ 이내로 일정하여 전기 화물차로 대체하기가 매우 용이하며, 일반인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게 됨으로써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향후 조이롱코리아의 지속적인 투자와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 및 보급 촉진을 위해 중국 조이롱자동차, CJ대한통운, 외부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 시장은 지난달 조이롱코리아와 함께 CJ대한통운 관계자를 직접 만나 이들 두 기업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전기화물차 생산기반 구축 등 행?재정적인 지원의사를 약속하며 이번 협약을 이끌어내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이롱코리아는 지난 23일 한국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광주공장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조이롱자동차 본사의 어우양광 CTO와 린취안홍 국제부 총경리를 비롯한 기술진은 당분간 광주에서 머물면서 광주공장에서 생산할 자동차의 협력기업 선정, 한국법인의 인력채용, 인증절차 진행, 차량설계 등 실무작업 추진에 적극 협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CJ대한통운과 체결한 전기차 보급촉진 업무협약은 앞으로 조이롱코리아 광주공장에서 생산될 차종의 보급에 관한 사항으로 조이롱코리아 측의 차량 설계 및 인증, 생산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그 동안 당초 전망보다 후속절차가 더디게 진행되어 지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는데 오늘 협약을 통해 공장설립과 투자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며, “앞으로도 투자협약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겠으며, 광주가 친환경자동차 선도도시로서 국내 친환경차 보급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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