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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구속영장 청구]오너 일가 줄줄이 기소…비운의 롯데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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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이 일가 5명 기소되는 사태로

[신동빈 구속영장 청구]오너 일가 줄줄이 기소…비운의 롯데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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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형제의 난'으로 시작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총수 일가를 패닉 상태에 몰아넣고 있다. 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오너 일가 5명이 한꺼번에 기소되는 전례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26일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신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신 회장의 혐의 내용과 죄질 등을 고려할 때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 회장을 불구속 기소할 경우 향후 재벌기업 수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참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자신을 포함한 오너 일가를 한국 또는 일본 롯데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아무런 역할 없이 수백억원대 급여를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계열사간 부당 자산 거래, 오너 일가 관련 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한 1000억원대 배임 혐의와 함께 롯데케미칼의 270억원대 소송 사기, 롯데건설의 300억원대 비자금 조성, 롯데홈쇼핑의 정관계 금품 로비를 지시하거나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은 수천억원대의 증여세 탈루 혐의로 이달 7~9일 세차례 검찰의 방문조사를 받았다.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도 10년간 400억원 이상 한국 계열사로부터 급여를 받은 혐의 등으로 이달 초 검찰에 불려갔다.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7월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등으로 구속 기소돼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여기에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미스 롯데 출신 서미경 씨까지 검찰과 법정에 불려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서씨는 일본에 체류하며 검찰의 출석 요구에 수차례 불응해 검찰에서 여권 무효화 조치에 착수했으며 재산을 압류한 상태다. 검찰은 서씨의 불응이 계속되면 대면조사를 하지 않고 곧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신 회장의 막내 동생인 유미씨 역시 100억원대의 부당급여를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신 회장과 신 총괄회장, 신 전 부회장, 서씨 등 총수 일가를 모두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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