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6일 검찰소환 불응…"공식일정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

[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26일 검찰 소환에 불응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ㆍ고발돼 지난 23일 검찰 소환조사를 통보받았다.

이 시장은 25일 페이스북에서 "26일은 정해진 공식일정으로 출석이 불가해 검찰 소환요구에 불응하고, 향후 출석 여부 및 시기는 고발장을 검토한 뒤 응할 가치가 있는지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관위조차 문제 삼지 않은 트윗 글이 소환조사 사안이 되는지는 판단해볼 문제"라며 "소환요구에 응하기로 결정하는 경우에도 출석 시기는 검찰이 일방적으로 정하는 때가 아니라 시정에 차질이 없는 범위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나아가 "특정 정치세력의 이익 또는 특정인의 정치적 탄압을 위해 공적권한인 검찰권을 남용한다면 엄벌해야 할 범죄"라며 "허접한 고발을 빙자한 이번 소환요구는 정치탄압이라 확신한다. 검찰의 법과 상식에 기초한 합리적 판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수단체 관계자와 전직 의원 등 3명은 이재명 시장을 상대로 고소ㆍ고발장을 냈다.

이에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23일 이 시장에게 26일 출석해달라는 요구서를 보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