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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메신저 '알로'…메신저 새 역사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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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3일만에 美 구글플레이 무료 앱 1위 차지
인공지능 봇이 뉴스나 정보 찾아주는 기능 눈길
서버에 대화내역 저장돼 프라이버시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구글 AI 메신저 '알로'…메신저 새 역사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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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모바일 메신저 앱 '알로(Allo)'로 메신저 시장에서 위신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구글 플레이에서는 알로가 무료 앱 1위를 차지했다. 출시된 지 3일 만에 이뤄낸 성과다. 현재 누적 다운로드는 약 100만~500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난 5월 개최된 개발자 회의 I/O에서 인공지능을 탑재한 메신저 '알로'와 영상통화 앱 '듀오' 출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알로보다 몇 주 먼저 출시된 듀오도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구글이 그동안 메신저 서비스로 고배를 마셨지만 알로는 출시 초기부터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 구글은 앞서 구글 토크, 구글 챗, 행아웃 등 다양한 메신저 서비스를 내놨지만, 번번이 페이스북 메신저나 왓츠앱 등에 밀렸다.


구글 알로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모바일 메신저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AI 봇' 형태로 탑재해 인공지능 봇과 대화를 할 수도 있다. 사진을 보고 적절한 답변을 추천받는 '자동 답장(smart reply)'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구글 AI 메신저 '알로'…메신저 새 역사 쓸까



알로에서는 '@google'이라는 대화명을 가진 구글 인공지능 봇과도 대화할 수 있다. 근처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 시간표를 묻거나 알람을 울려달라고 요청하거나 뉴스를 찾아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다. 대화창에서 봇에게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보안 관련해서는 논란도 존재한다. 알로를 통해 주고받는 메시지가 기본적으로 구글의 서버에 모두 저장된다는 점 때문이다. 구글은 자동답장 기능을 정확하게 제공하고 사용경험 개선을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이용자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


대화가 서버에 보관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경우 이용자는 대화 내역을 삭제해야 한다. 채팅을 함께 한 상대방이 대화 내역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여전히 대화 내역은 구글 서버에 남는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서는 비밀 채팅 모드(Incognito mode, 시크릿모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인공지능 '구글 어시스턴트'와 대화를 할 수 없다.


에드워드 스노든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날 공짜로 내려받을 수 있는 것들: 구글 이메일, 구글 지도, 구글 감시"라며 "알로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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