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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국회 위안부 기림비 설치 예산, 정부에서 전액 미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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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국회 위안부 기림비 설치 예산, 정부에서 전액 미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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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회가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설치를 위해 요청한 내년도 예산을 정부가 전액 미반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19대 국회에서 여야 의원이 만장일치로 함께 통과시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공원 조성 및 기림비 설치에 관한 결의안'에 의거해 국회 사무처에서 2017년도 예산 8억2000만원을 정부에 요구했으나 전액 반영되지 않았다.


해당 결의안을 통해 "국회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공원을 국회 외부에 조성하고 공원 내에 기림비를 설치하여, 국민 모두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위안부피해자를 추모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올바른 역사 교육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 사무처는 기림비 설치를 위한 2016년 연구 용역을 실시해 4월에 그 결과가 제출됐고, 이를 근거로 2017년도 설치비 등과 관련한 예산을 정부에 요구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남인순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는 당시 투표에 참여한 여야 의원 213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합의해 채택한 결의안마저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며 "굴욕적인 합일 합의도 모자라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기념사업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더니,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결정한 기념사업조차 묵살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기림비 설치를 위한 사전조사 예산을 2014년에 1000만원, 2015년에 5000만원을 정부에 요구했으나 번번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국회는 사무처내의 예산조정을 통해 연구용역을 실시했고, 이 연구용역 결과에 의하면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 공원이 유력한 사업후보지로 제안됐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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