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에서부터 기부금 모금, 인사까지 박근혜 정부의 숨은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씨가 개입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박관천 전 행정관의 발언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박관천 전 경정은 2014년 청와대 문건파동 당시 검찰에 출두해 "우리나라 권력 서열 1위는 최순실, 2위가 정윤회, 박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입증하듯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씨의 청와대 인사 개입 의혹을 언급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우병우 수석의 청와대 민정비서관 발탁과 (헬스트레이너 출신의)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 배경에 최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씨는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승마협회를 상대로 자신의 딸과 관련된 사안을 조사·감사할 당시에도 박 대통령을 통해 담당 국장, 과장을 경질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권은 이번 사건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개인 비자금 모금 방식과 유사한 '제2의 일해재단'으로 보고 진상 규명에 나섰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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