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러시아 이어 2019년까지 中 발매 계획…연 매출 5000억원 목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보령제약이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내년 상반기 러시아 시장에서 발매한다.
또 2019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의약품 시장에서도 카나브를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사진)는 20일 "러시아에서 임상을 모두 마치고 카나브 제품에 대한 발매 허가를 받았다"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러시아 현지 시장에서 카나브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러시아 1위 제약기업 알팜(R-Pharm)사를 통해 카나브를 선보인다. 알렉세이 레픽(Alexey Repic) 알팜 회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보령제약은 중국 진출을 위해 올해 베이징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현지 임상 및 판매 허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 대표는 "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역량은 물론, 글로벌 마케팅 활동도 중요하다"면서 "전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다국적 제약기업들은 이를 동시에 갖고 있지만 아직 국내 제약사들은 마케팅 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령제약이 국내외 학술대회에 참여하는 것은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키우기 위한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보령제약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 의학계 최대 학회인 제 26차 세계고혈압학회(ISH) 학술대회에 메인스폰서로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는 90개국 35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세계 의학계의 저명인사들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들이 모두 참여한다"면서 "전 세계 전문가들에게 오는 11월 발매 예정인 카나브 패밀리의 성과와 역량을 선보이면서 세계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카나브의 3번째 복합제 '투베로'의 판매 허가를 받고 11월 출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카나브 패밀리 라인업 구축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2020년까지 카나브와 카나브 복합제로 국내에서 2000억원, 수출 3000억원 등 연간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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