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블랙오일 등 기초화학 제품 생산해 중국·중동에 공급
OCI, 韓·中서 총 118만t의 생산능력 갖추며 세계 3위 도약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OCI가 '석탄화학의 쌀'로 불리는 콜타르 정제공장을 중국 안후이성에 건설하며 글로벌 '톱 3' 업체로 발돋움했다.
OCI는 20일 중국 안후이성 마안산시에서 중국 굴지의 제철기업인 마안산강철주식회사(이하 마강사)와 연산 35만t 규모의 콜타르 정제사업을 위한 합작사인 'Ma Steel OCI Chemical'의 준공식을 가졌다. 합작사는 OCI가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가오 하이 지엔 마강사 동사장, 딩 이 총경리를 비롯해 이수영 OCI 회장, 권세기 Ma Steel OCI Chemical 법인장 및 고객사 대표 등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총 5만9363 m²(약 1만8000평)부지에 지난해 5월 착공돼 14개월 만에 준공된 이 공장은 콜타르를 정제해 카본블랙의 원료인 카본블랙 오일 등을 생산, 중국과 중동 등 해외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카본블랙 오일 외에 알루미늄 제련에 사용되는 전극봉의 원료인 피치, 나프탈렌 등도 생산한다.
연산 1800만 톤의 조강 생산능력을 갖춘 중국의 대표적 철강사인 마강사는 제철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인 콜타르와 스팀·전기 등 유틸리티를 이 공장에 제공한다. OCI는 40년 넘게 쌓아온 콜타르 정제사업 노하우와 기술력을 투입해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OCI 관계자는 "이번 공장은 석탄화학 산업의 최대 수요처이자 원재료가 풍부해 세계 콜타르 정제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중국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한국에서 축적해 온 노하우를 발휘해 최고 품질의 제품으로 고객에게 서비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OCI는 2000년 제철화학·제철유화를 병합하면서 석탄화학 분야에 본격 진출해 현재 포항공장, 광양공장에서 연간 45만t 규모의 콜타르 정제 및 석탄화학 산업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에는 중국 산둥성 짜오좡시에 산동OCI를 설립해 38만t의 콜타르 정제 공장도 운영 중이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OCI는 총 연산 118만t의 콜타르 정제능력을 갖추며 이분야 세계 시장에서 Top 3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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