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통3사와 교환 프로그램 가동
LG, 29일 정식출시 앞두고 체험 마케팅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리콜 발표 이후 얼어붙은 이동통신시장이 이번 주부터는 조금씩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이동통신3사 주요매장 및 LG베스트샵 등 2000여 매장에서 대화면 스마트폰 'V20'의 체험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오는 2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 행사 대신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해보는 마케팅 전략을 펴기로 했다. V20은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업체 'ESS' 및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인 'B&O 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폰 최고 수준의 오디오 음질을 구현한다.
LG전자는 V20을 통한 최상의 멀티미디어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오디오ㆍ비디오 중심의 체험공간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7월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LG베스트샵과의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휴대폰 관련 영업을 담당해온 LG전자 MC한국영업조직이 LG베스트샵을 담당하는 한국영업본부로 통폐합되면서 마케팅 역량이 더욱 확대됐다.
이와 함께 지난 19일부터는 이동통신 3사 및 삼성디지털프라자를 통해 갤럭시노트7 교환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기존 단말이 파손됐거나 본체만 있어도 본인 비용 부담 없이 교환 가능하고, 기존에 받기로 했던 예약 가입 사은품도 수령 받을 수 있다.
이동통신사에서는 갤럭시노트7을 교환하러 온 고객들에게 소정의 혜택을 지급하는 등의 이벤트를 통해 갤럭시노트7 가입자 이탈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7 교환 및 기기변경에 따른 유통점의 비용 부담을 경감하는 차원에서 소정의 서비스 수수료를 지원한다.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 예약 고객에게는 별도 택배서비스, 지점 방문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9월말까지 갤럭시노트7 제품교환을 한 모든 고객에게는 소정의 스타벅스 기프티쇼 혜택을 준다. LG유플러스는 기존에 사용하던 갤럭시노트7의 모든 데이터를 새 제품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전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갤럭시노트7의 리콜이 결정된 이후 이동통신 시장은 침체기를 겪었다.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3100건(14~15일은 전산 휴무일)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1만2606건, 17일은 1만5498건, 18일은 8730건으로 사실상 추석 특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연휴 직후인 9월30일에는 하루에만 번호이동 건수가 2만5415건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V20 출시를 일주일 여 앞두면서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갤럭시노트7도 교환이 시작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에 바람이 조금씩 불고 있다"며 "다음 주 갤럭시노트7이 정상 판매되고, V20도 공식 출시되면 통신시장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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