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삼성전자가 종합반도체업계 순위에서 인텔과의 격차를 다시 따라잡기 시작했다. 낸드플래시 기술력이 주효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IHS와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4%P 이상 벌어졌던 인텔과 삼성전자의 2016년 2분기 종합반도체업계 점유율(매출액 기준) 격차는 3.4%까지 줄어들었다.
종합반도체업계 순위는 메모리·칩·팹리스(설계 전문)·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을 망라해 전체 반도체 업계의 점유율 랭킹을 매긴 것이다.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 2012년 5.3%포인트에서 2013년 4.2%포인트, 2014년 3.4%포인트, 2015년 3.2%포인트로 차츰 좁혀지다가 올해 1분기에는 다시 4%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2분기에 인텔은 122억7200만달러(13조8120억원·14.7%), 삼성전자는 94억5200만달러(10조6382억원·11.3%)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3~5위는 퀄컴(4.6%), 브로드컴(4.3%), SK하이닉스(4.0%) 순이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3.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4%), NXP(2.8%), 미디어텍(2.7%), 도시바(2.7%)가 6~10위로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기술력에서 절대 우위에 있는 낸드플래시 부문의 강세에 힘입어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매출을 5.4% 늘린 반면 인텔은 같은 기간에 매출이 1.2% 줄었다"고 말했다. 인텔은 중국 다롄공장을 낸드플래시 전용으로 개조하는 등 낸드 부문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메모리 분야의 실적을 예상만큼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한편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 점유율을 더한 '메모리업체 순위'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39.3%를)를 달렸고 SK하이닉스(17.9%), 마이크론(15.5%)이 뒤를 이었다. 4위는 도시바(9.1%), 5위는 웨스턴디지털(6.7%) 순이었다. 인텔(3.0%)은 메모리 순위에서는 5위권 밖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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