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자소득에 부과되는 세금도 크게 줄고 있다.
19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소득세 징수 실적은 약 2조5189억원으로, 전년보다 12.9% 줄었다.
이자소득세는 2012년에 3조5141억원에 달했다. 이후 2013년에 3조2678억원, 2014년 2조8913억원으로 감소추세다. 3년 만에 약 28.3%나 감소했다.
세무당국 관계자는 "수년째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체 이자소득규모 자체가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국민계정 통계를 보면 작년 한해 가계 및 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이하 가계)의 이자소득 잠정치는 32조1786억원으로 전년보다 19.5% 급감했다.
가계의 이자소득은 2011년 50조9708억원에서 4년 연속 감소중이다.
앞서 한국은행이 2012년 10월까지 3.0%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를 잇따라 낮추며 올 6월 역대 최저인 1.25%까지 내린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도 이자소득이 내년까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따르면 올해 이자소득세는 2조832억원 걷혀 작년보다 약 17.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저금리로 가계 이자소득이 줄어 소비마저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저금리 추세가 이자소득세 세수 감소로 직결되고 있다"며 "미국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 금리수준이 높아진다면 이자소득도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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