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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 100원짜리 탁본 화선지만 많이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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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국립박물관들의 문화상품 판매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서 받은 최근 3년간 박물관별 문화상품 판매현황에 따르면 연 평균 5억원 이상을 판매한 곳은 국립중앙박물관(약 22억6000만원)이 유일하다. 국립민속박물관은 4억4000만원, 국립경주박물관은 4억원이다. 국립한글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 등 나머지 대표 박물관들은 모두 5000만원 안팎이다.

최근 3년간 많이 판매한 상품은 국립경주박물관의 '탁본화선지(100원·14만1419개)', 국립중앙박물관의 '박물관 백배 즐기기-선사고대(1000원·3만7063개)', 국립민속박물관의 '비녀연필(2000원·4만1181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유물연필(600원·5097개)' 등이다. 종류는 다양해졌지만, '로즈/한복카드(6000원)'를 제외하면 모두 3500원 이하다.


고액 상품은 거의 팔리지 않았다. '연가7년명 금동여래입상(13만5000원)'은 일곱 개, '달항아리(32만원)'는 열한 개가 팔렸다. '화접도 스카프(5만5000원)', '청자다식 접시세트(5만2000원)' 등 5만원~10만원 상품도 판매 규모가 각각 300개 안팎에 불과하다.


박 의원은 "자기만족적·일방향적 상품개발에 앞서 수요자 구매실태에 대한 심층 조사 및 분석이 필요하다. 쌍방향 소통으로 상품성과 작품성을 모두 충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올해부터 국립박물관문화재단으로부터 사업예산과 인력을 지원받아 문화상품을 개발한다. 연간 예산은 약 4억3000만원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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