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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치아 정호원, 리우 패럴림픽 첫 개인전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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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10일차 금 2·동 3개 추가…메달순위 18위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보치아 국가대표 정호원(30)이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정호원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보치아 혼성 개인전 (장애등급 BC3) 결승전에서 그리스의 폴리치로니디스 그레고리우스를 꺾고 우승했다. 우리 선수단의 여섯 번째 금메달이다.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 종목에서 8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정호원은 세계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최근 8년 중 7년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으나 패럴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자신의 첫 금메달이다. 2008 베이징 패럴림픽에선 개인 종목에서는 동메달을 땄고, 2012 런던 패럴림픽에서는 은메달에 만족했다.


보치아는 4엔드로 하며 각 엔드마다 6분 이내에 공 여섯 개를 쓸 수 있다. 흰색 표적구에 색깔 있는 공을 던져 상대 공보다 가까운 공 개수대로 점수를 얻는다. 동계종목인 컬링과 비슷하다. 보치아 종목 중에서도 장애등급 BC3는 뇌병변 장애가 심한 선수들을 위한 종목이다. 선수들은 직접 공을 굴리지 못하고 홈통을 사용한다. 선수들이 경기하려면 경기 보조원이 필요하다. 정호원은 11년간 호흡을 함께한 권철현 코치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1엔드에서 마지막 공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점을 획득했다. 2엔드까지도 3-0으로 앞서갔다. 3엔드는 일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2구째 공으로 표적구에 붙은 상대 공을 쳐 낸 뒤 3구 이후로 계속 점수를 추가해 8-0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미 금메달을 확정했으나 상대 팀 그레고리우스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아 4엔드까지 했고, 여기서 1점을 내주며 최종스코어 8-1로 이겼다.


혼성(장애등급 BC1) 동메달 결정전에 나간 유원종(39)은 포르투갈의 마르쿠스안토니오(53)를 8-1로 꺾고 동메달을 보탰다. 1996년 애틀랜타 패럴림픽 단체전 이후 20년 만이자 자신의 패럴림픽 첫 개인전 메달이다.


우리나라는 남자탁구의 김영건(32), 김정길(30), 최일상(41)이 단체전(장애등급 TM4-5) 결승전에서 대만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따낸 것을 포함해 양궁 여자 개인 컴파운드 오픈 김미순(46)의 동메달과 여자탁구 단체전 윤지유(17), 이미규(29), 서수연(31)의 동메달을 더해 이날 금메달 두 개와 동메달 세 개를 획득했다. 대회 10일차까지 금메달 여섯 개, 은메달 아홉 개, 동메달 열다섯 개로 메달순위는 18위(총 30개)를 달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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