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미국 대선에서 후보들의 건강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15일(현지시간) 건강 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트럼프의 주치의인 헤롤르 본스타인 박사는 검진 결과를 통해 트럼프 후보가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한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건강은 ‘훌륭하다(excellent)’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공개된 검진 결과에 따르면 70세인 트럼프는 술·담배를 하지 않으며, 신장 192㎝(6.3피트)에 몸무게 107㎏(235파운드)으로 '과체중' 범주에 속했다.
혈압(116/70)과 콜레스테롤(169), 혈당(99) 등도 정상수치를 보였다.
본스타인 박사는 "트럼프가 매년 봄 간과 갑상선 검사를 받고 있지만 정상적인 상태”라면서 “2013년 7월 대장내시경 검사에서도 용종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심장 질환이나 암 관련 가족력도 없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트럼프가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한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본스타인 박사는 “트럼프의 건강 상태를 간단히 요약하면 훌륭한 편"이라고 주장했다.
본스타인 박사는 지난해 12월 구체적인 검진 기록없이 “트럼프후보가 당선된다면 역대 대통령직에 선출된 사람 가운데 가장 건강할 것”이라고 일방적인 견해를 공표, 공정성 시비를 불러온 바 있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이번에 공개된 것도 트럼프의 과거 건강 검진 내용이 포함된 기록이 아니라, 결과 수치일 뿐이란 점을 들어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트럼프 캠프 측은 “기록적인 유세 횟수와 이동거리를 보여주고 있는 트럼프 후보가 앞으로도 중단없이 유세를 계속할 뿐 아니라 미국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필요한 체력과 스테미너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돼 기쁘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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