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용자, 월 평균 앱 이용시간 84분
아이폰 이용자는 69분
안드로이드 개방성과 애플 폐쇄성 차이
콘텐츠 다양해지면서 삼성폰 구현에 최적화
이용시간=광고효과…삼성팬, 마케팅 효과 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애플 아이폰 이용자보다 더 오랜 시간 동안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장조사업체 로컬리틱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월 평균 앱 이용시간은 84분으로 아이폰 이용자보자 22% 길었다. 아이폰 이용자의 월 평균 앱 이용시간은 69분이다. 또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아이폰 이용자보다 10% 더 많은 앱을 설치하고, 개별 앱에 머무는 평균 시간도 11% 길었다.
매체는 안드로이드의 개방성과 애플의 폐쇄성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다양한 화면 크기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반면 애플은 아이폰6 전까지는 4인치 스마트폰을 고집해왔다. 아이폰6부터는 4.7인치, 5.5인치 두 종의 모델을 선보인다. 또 안드로이드는 개별 사용자의 특색에 맞게 인터페이스를 조정할 수 있는 반면 애플 사용자는 자체 인터페이스를 써야한다.
게임, 동영상, 웹툰 등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해지면서 화면 크기 및 인터페이스는 앱 구현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
애플 특유의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는 수많은 애플 팬을 모으는데 효과적이었지만, 앱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헤비 이용자'들은 안드로이드와 삼성 스마트폰을 택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앱 이용 시간과 설치율은 개발자들에게도 중요한 요소다. 개발자들이 앱을 통해 수익을 얻는 방식은 크게 앱 내부 유료 콘텐츠를 통한 인앱결제와 광고를 통한 마케팅 수익이 있다.
과거에는 앱 개발자들은 주로 iOS 버전을 먼저 출시한 뒤 안드로이드 버전을 선보였다. iOS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이용자보다 인앱결제로 더 많은 돈을 쓰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는 삼성 스마트폰 이용자가 아이폰 이용자보다 개발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 특히 광고를 통해 수익을 거두는 무료 앱이 더욱 많아지면서 앱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매체는 "삼성 스마트폰이 아이폰보다 앱 구현에 더욱 적합하다"며 "마케팅 측면에서 이 같은 요인은 개발자들에게 민감하게 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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