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올해 한반도 오존 경보가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는 54일, 횟수는 238회로 1995년 오존경보제 도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전 최다 발령 일수와 횟수는 2013년으로 각각 40일, 158회이다.
올해 17개 시·도 가운데 오존주의보가 가장 많이 발령된 지역은 경기도로 각각 30일, 61회를 기록했다. 뒤이어 충남(20일·32회), 전남(17일·23회)이 기록했다.
오존경보제 도입 이후 주의보가 발령된 적이 없는 제주와 전북을 비롯해 광주, 대전, 충북, 전북 등 6개 시·도는 올해 오존 농도가 기준치를 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존은 자동차와 각종 산업시설이 뿜어내는 질소산화물(N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의 광화학반응으로 생성되는 대기오염 물질이다.
오존은 시간당 농도가 0.12ppm 이상이면 주의보, 0.3ppm 이상이면 경보, 0.5ppm 이상이면 중대경보가 발령된다.
올해 전국에 오존주의보가 유독 심각했던 이유는 8월 찜통더위로 인해 기온이 크게 올라가고 강수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오존은 산소 원자 3개로 이루어진 산소의 동소체로 산소의 가열, 황산의 전기분해, 자외선이나 X선·음극선 등이 공기 속을 통과할 때 발생한다. 오존은 소독제로 쓰일 정도로 강한 산화력이 있어 가슴통증·메스꺼움·소화불량을 유발하고 장기간 노출될 경우 기관지와 폐질환은 물론 심장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환자 등은 실외 활동을 삼가고 일반인들도 과격한 운동을 피할 것이 권고된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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