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리버풀·한진 이사벨 반납…계약 갱신 어려워 청산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벌크선 2척을 반납했다.
13일 한진해운은 선박금융펀드로부터 빌려 쓰던 벌크선 '한진 리버풀'과 '한진 이사벨'을 최근 펀드사에 반납했다. 한진해운의 용선 벌크선은 총 21척으로 줄었다.
한진해운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계약 갱신이 어려워지자 청산 절차를 밟았다. 두 벌크선은 3만6000DWT(재화중량톤수)급 소형 선박으로 2012년 건조돼 한진해운 노선을 운항해왔다.
대개 해운사는 비싼 배를 직접 구입해서 운용하기보다는 해외 선주나 선박 투자회사로부터 빌려쓴다. 선박 투자회사는 선박펀드를 만들어 투자자를 모집한 뒤 배를 사 해운사에 임대하고 용선료를 받는다.
한진해운이 반납한 두 선박은 최근 그리스계 선사에 각각 800만달러(약 89억원), 830만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선업계에서도 신규 발주가 줄어들 수 있어 한진해운의 보유 선박이 중고 선박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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