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뉴스의눈]경주지진, 두달전 '카드뉴스'에 예언?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경주 추석귀성 나서는 기자와 '9.12지진'…방진 정책의 대전환 필요할 때다

[아시아경제 이상국 기자]12일 저녁 7시44분, 5.1의 첫 지진. 8시32분 5.8 지진. 이후 지인으로부터 고향의 안부를 묻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회식 중이라 뉴스를 보지 못했기에 메시지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주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으셨습니다. 걱정이 되었지만, 부친은 귀가 안 좋으셔서 보청기를 떼면 벨소리를 못 들으시고 어머니는 허리를 다치신 뒤 기동이 불편하셔서 가끔 '불통'을 겪는지라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 했지만 불안해지는 마음을 어쩔 수 없었습니다. 몇 번 전화 끝에 닿은 어머니의 목소리가 어찌나 반가웠던지요.


첫 마디가 "괜찮으세요? 별 일 없으세요?"였습니다.
"괘안타. 쿠웅 컷디마는(하더니만) 좀 떨리더라."
"아이고, 얼마나 그러셨어요?"
"두 번 그라더니 잠잠해지더라."
"많이 놀라셨겠네요."
"테레비에도 나오고 그라더라."
"예. 큰 지진이었대요. 어머니, 저희 곧 내려갈게요."

'조심하세요'라고 말씀 드리려다가, 하나마나한 얘기인 것 같아, '너무 걱정마세요'라고 바꿔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이번 지진으로 경주 지역에선 가게 유리창이 깨지고 TV가 떨어지고 벽이 갈라지는 등 상당한 피해가 났지요. 8명이 부상을 입었고 재산피해 신고는 253건이었습니다. 일본이나 중국에서 일어나던 비극을 고향에서 너무도 생생하게 맛본 셈입니다.


[뉴스의눈]경주지진, 두달전 '카드뉴스'에 예언? 경주 지진 피해 사례(제공=트위터)
AD


경주에는 방사능폐기물 처분시설과 5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세계 최대 규모'로 밀집해 있기에, 단순한 지진 피해도 무섭지만 추가적인 재앙도 몹시 걱정되는 곳이죠. 최근 4년 동안 310차례의 지진이 있었다는 연구기록(한국 지구물리 및 물리탐사학회 계간지 논문)도 있습니다. 문화재도 흔들렸습니다. 불국사 대웅전 지붕과 오릉 담장의 기와가 떨어지고 석굴암 진입로엔 돌이 굴러 떨어졌지요.


여진은 며칠 더 계속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이런 가운데 한가위 귀성을 해야하는 일이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늙은 부모님이 불안 속에 계시는 그곳을 찾아뵙지 않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별 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사실 경주에는 신라시대인 777년과 779년, 큰 지진이 났습니다. 삼국사기 증보문헌비고의 혜공왕 때 기록을 보면 779년 3월 큰 지진으로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땅이 갈라지고 물이 솟아나면서 서라벌(경주)의 집들도 많이 무너졌다고 합니다. 2년전 두 차례 지진이 났을 때, 신하들은 또다른 강진이 올 수 있으니 왕에게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황상일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신라 지진의 규모가 7.0 정도 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뉴스의눈]경주지진, 두달전 '카드뉴스'에 예언?


[뉴스의눈]경주지진, 두달전 '카드뉴스'에 예언?


[뉴스의눈]경주지진, 두달전 '카드뉴스'에 예언?


[뉴스의눈]경주지진, 두달전 '카드뉴스'에 예언?


[뉴스의눈]경주지진, 두달전 '카드뉴스'에 예언?



두 달 쯤 전인 지난 7월5일 울산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을 때, 한반도의 지진 역사와 관련한 카드뉴스를 제작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지진의 사이클과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경주-울산-부산 지역의 지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1300여년전 경주지진의 참상을 거론하며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지요. 이번 경주지진으로 그 카드뉴스가 새삼 관심을 받으면서 포스트에 독자들의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있네요.


☞ 클릭 - 네이버 포스트 바로가기
☞ 클릭 - [카드뉴스]100명 숨진 경주지진 아시나요


마치 '예언가'가 된 듯한 머쓱한 기분이지만, 문제의 핵심은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니, 방진 정책이 더욱 강화되고 원전처럼 지진으로 치명적인 추가 재앙을 낳을 수 있는 시설들에 대한 국가 정책의 원칙들을 재고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국민의 '죽음'을 담보로, 나라의 정책을 설계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상국 기자 isomi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뉴요커 일상에 스며들다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뉴요커 일상에 스며들다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913:33
    ①"한국은 힙하다"…글로벌 트렌드섹터 'K라이프스타일'
    ①"한국은 힙하다"…글로벌 트렌드섹터 'K라이프스타일'

    #프랑스의 파리에 거주하는 텐진 라돈(27세·여)씨는 요즘 한국식 스킨케어에 푹 빠졌다. '스킨→세럼→아이케어→립케어→페이스 크림' 등의 순으로 기초화장품을 세분화해 사용하고, 매일 선크림으로 바른다. 지난해 11월 파리 지하철 최대 환승역이 있는 샤틀레 지역의 화장품 멀티브랜드숍(MBS) '모이다'에서 만난 그는 한국 뷰티기업 에이피알이 선보인 브래드 메디큐브의 '제로모공패드' 2통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었다. 라돈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