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12일 오후 7시44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에서 5.1 규모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오후 8시32분께 경주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5.8 규모의 추가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진도 5.8은 우리나라에 발생한 지진 중에 역대 최대 진도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남한 전역이 흔들렸으며, 본진 이후 진도 2~3 규모의 여진이 20차례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경주에서는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경북 지역은 물론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유리창이 깨지고, 시민들이 대피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건물에서는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원 대피령이 내려졌다. BIFC 건물은 63층 규모다. 이외에도 부산에서는 건물 벽에 금이 갔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지하철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진앙지에서 가까운 울산에서는 LNG복합화발전소 4호기가 가동 중지됐다. 이외에 한국수력원자력은 인접한 월성원전을 비롯해 고리, 한울, 한빛 등 전국 원전은 별다른 영향없이 정상운영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진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사회기반시설(SOC) 등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장관을 본부장으로 도로ㆍ철도ㆍ항공ㆍ도시ㆍ수자원ㆍ물류ㆍ주택건축 등의 분야로 구성됐다.
국토부는 안전운행을 위해서 철도 일부 구간을 서행 조치했다. 진앙지와 가까운 칠곡∼노포구간에서는 시속 30㎞, 나머지 대전 이남 철도구간에서는 시속 90㎞로 속도가 제한됐다. 추가 여진 발생에 따른 피해 발생에 대비해 시설물 안전관리에 나섰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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