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최근 북한의 도발은 과거 사례와는 규모나 성격 면에서 차별화되고 있으며 추가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북핵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겠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실험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관련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상 징후 발생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외교안보부처들과의 협업을 포함한 범정부적 대응태세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유 부총리는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과 관련해 "힘들여 통과시킨 추경예산의 신속한 집행 노력을 지속해야겠다"며 "정부는 국회통과 당일 국무회의,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잇달아 개최해 추경 배정계획과 집행계획을 확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9월 추석 이전까지 추경예산의 70% 이상을 집행(중앙부처 기준)하도록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발빠르게 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집행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추진해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산업·기업 구조조정을 원칙에 따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인해 물류산업과 관련해 우리 경제에 동맥경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관계기관간 협업을 통해 한진해운 관련 물류상황을 일일점검해 필요한 대책을 즉각 즉각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여러 가지 우려와 비판도 제기되고 있으나, 관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구조조정은 원칙에 따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야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그간 밤낮없이 준비한 2017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 등이 조기에 바른 내용으로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며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법 등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애써 주시기 바란다. 저도 최선을 다해 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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