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니켈 얼음정수기 위해성 우려 낮아"…환경부 등 공동조사 발표

코웨이, 대표이사 직적 모니터링 조직설치·치료비 지원 등 신뢰회복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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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니켈 검출로 고객 리콜이 진행됐던 코웨이의 얼음정수기에 대한 정부의 제품결함 조사결과 위해성 우려가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는 정부 조사에서 지적된 사항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 취할 방침이다.

12일 코웨이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환경부,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3종 얼음정수기 제품결함 조사결과'에 대해 "고객 여러분께 큰 불편과 걱정을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96% 제품의 회수가 완료 또는 확정된 상황이고 일부 연락이 안 되거나 반환을 원치 않는 고객만 남은 상황이지만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제품이 회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 조사결과 3종 얼음정수기의 증발기가 있는 냉각구조물 조립과정에서 발생한 니켈도금 손상 등의 원인으로 증발기의 니켈 도금층에서 니켈이 일부 박리돼 증발기 아래 냉수통에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니켈이 검출된 3종 얼음정수기 외 다른 얼음정수기는 구조가 상이해 관련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니켈 위해성 규명을 위해 실제 사용기간을 고려한 장ㆍ단기 노출 기준 평가 결과에서는 국제기준 미만으로 검출돼 위해 우려가 낮은 수준으로 결론 내렸다. 다만, 위해 우려 수준은 낮지만 아무 조치 없이 계속 사용할 경우 니켈과민군의 경우 피부염 우려가 있으므로 여전히 수거되지 않은 문제 제품을 가진 소비자들은 사용을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니켈과민군이란 신체에 접촉된 니켈이 흡수돼 림프구에서 비정상적으로 면역 과민 반응이 유발되는 사람을 말한다. 정부 조사에서 적용한 국제기준은 이러한 니켈 과민군을 대상으로 건강상 위해가 없는 수준으로 산정된 것이다.

코웨이는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제품 사용 기간 동안 피부염 증상을 겪은 고객의 경우 제품불량 여부와 니켈과민군 해당 여부와 상관없이 제품 사용 기간 동안 발생한 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염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외부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오는 19일부터 고객케어 전용 콜센터를 통해 전문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품 기획ㆍ설계ㆍ생산ㆍ서비스 등 전 단계에서 품질과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대표이사 직속 모니터링 조직을 설치ㆍ운영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판매된 제품의 지속적인 품질 점검과 관리 서비스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내용을 고객에게 성실히 알릴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고객과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코웨이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