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현대증권은 3일 코웨이에 대해 니켈 정수기 논란으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하고 3분기 고객 순증 둔화도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강재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0.1%, 89% 감소한 5550억원, 118억원을 기록했다"며 "니켈 사태 관련 비용이 약 1250억원 발생하고 이를 2분기 실적에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니켈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2%, 21% 성장한 규모지만 니켈 검출 사태로 의미가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얼음정수기 11만대에 대한 환불액 679억원을 매출액에서 절감했고, 제품폐기관련 비용 32억원과 설치수수료 충당금 15억원이 매출원가로 반영됐다"며 "렌탈자산폐기손실 301억원과 판매수수료·지급수수료·외주용역비 등 195억원의 충당금이 판매관리비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개의 얼음정수기 모델 단종에 따른 금형폐기손상차손으로 29억원을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 불확실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래 계정 증가에 대한 불확실성,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 이미지 훼손으로 인한 기존 고객 이탈 가능성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강 연구원은 "코웨이는 1위 사업자로서 강력한 인지도와 정수기 의존도가 높은 3, 4인 가구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실적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신규 고객 증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앞서 언급된 잡음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목표주가는 10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악재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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