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문 코오롱인더 사장 "품질경영에 올인할 것"

CEO레터 통해 품질혁신 강조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이 '품질경영 올인(All-in)'을 선언했다.

11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박 사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CEO레터'를 통해 "품질은 기업경쟁력의 시작이자 끝"이라며 품질경영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기업의 지속경영이라는 긴 항해길에 가장 먼저 배에 실어야 하는 것도, 가장 마지막에 내려야하는 것도 품질이어야 한다"며 "모든 업무와 전략은 품질혁신에 기여하도록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그는 이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목표 지향적 혁신(GDI)'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일하는 방식을 체계적으로 바꾸는 등 제조경쟁력을 높이자고 당부했다. GDI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3년 도입한 독자적인 품질혁신 프로그램이다. 통계툴을 이용한 정밀한 분석으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과학적이고 단순화된 절차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도록 돼있다.

임재춘 품질경영팀 상무는 "품질혁신 프로그램이 도입된 후 고객 클레임율이 전년대비 10% 줄었다"며 "박동문 사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해온 품질경영이 현장에 정착되면서 품질경영 시스템이 전 사업장에서 원활이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력은 전국을 비롯해 글로벌 대회에서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품질분임조경진대회(ICQCC)에서 최고 영예인 'Gold Award'를 수상했으며, 이달 초 국내서 열린 경진대회에서도 총 11개 분임조가 출전해 금상 6개, 은상 2개, 동상 3개의 성적을 올렸다.

박 사장은 이들 임직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모든 품질혁신활동에 회사가 최우선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93년 이후 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으나, 박 사장의 뜻에 따라 2012년부터 다시 참가하기 시작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품질분임조는 회사 품질경영의 주춧돌이다. 현재 전국 7개 사업장에서 284개의 품질분임조가 등록돼 있고, 1개 사업장에 평균 41개의 품질분임조가 있다. 임재춘 상무는 "사내에서 활동하는 284개의 품질분임조가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듯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전국대회에 출전권을 얻어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2012년 전국품질분임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이후 4년간 금상 15개를 수상할 정도로 품질분임조 활동이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