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투수 전병두(32)가 은퇴를 선언했다.
8일 SK는 "2008년 이적해서 온 전병두는 두 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두 차례의 준우승에 기여했다"며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훈련 태도로 선후배 선수들에 귀감이 되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점을 높이 평가해 1군 마운드에서 은퇴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며 전병두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전병두는 2011시즌을 마치고 왼쪽 어깨 회전근 재건 수술을 받은 이후 약 5년간 재활 훈련에 매진했다. 그는 올해 7월 화성 히어로즈 3군 경기에 나서 1이닝 5타자 1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 2삼진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재기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한 번 탈이 난 어깨 상태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전병두는 계속되는 통증 재발에 은퇴를 결심했다.
SK는 김용희 감독의 동의를 얻어 올 시즌 정규시즌 최종전인 10월8일 삼성 라이언즈와의 홈 경기에 전병두를 등판시켜 은퇴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2000년 창단 후 SK에서 치르는 첫 은퇴 경기다. 이로써 전병두는 2011년 10월6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829일만에 마운드를 밟게 됐다.
전병두는 "오랫동안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들과 동료 선수, 코치진,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은퇴 이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야구계에서 선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많은 분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랜 재활을 하면서 1군 마운드에서 한 번 던지는 것이 소원이었다"며 "김 감독님과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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