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야구해설가 하일성(68)씨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가 이날 오전 7시56분쯤 송파구 삼전동에 있는 자신의 스카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하씨는 숨지기 전 부인에게 '사기혐의로 피소 당해서 억울하다', '사랑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하씨가 사망한 현장에서 타살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가족과 지인을 통해 하씨가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
하씨는 지난 7월 지인의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하씨는 청탁과 무관하게 빚을 갚으려 빌린 자금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청탁이 실재했다는 데 무게를 뒀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이미 매각한 건물과 관련해 체납세액이 필요하다며 지인에게 3000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아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한편 하씨는 2006년 5월부터 2009년 3월까지는 제11대 KBO 사무총장을 지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는 야구해설위원을 맡았지만 2014 시즌 후 소속 매체에서 재계약 불가통보를 받고 하차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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