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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윤활유, 베트남서 '기름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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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출 1년도 안돼 북부지역까지 확대
베트남 윤활유 시장, 매년 4% 성장세…"고급·현지화로 차별"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이 베트남에서 '윤활유 승부수'를 띄웠다. 시장 규모가 한국 대비 1/3 수준이지만 매년 4%씩 성장하고 있어 증가세가 꾸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남부지역을 시작으로 올해는 북부까지 판매처를 넓히는 등 보폭도 키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베트남 북부지역 윤활유 판매 총괄 사업자로 현지기업인 VHB를 선정했다. 베트남 윤활유 시장에 진출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북부지역까지 판매처를 넓힌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현지기업인 MKP Tech를 남부지역 공식 판매처로 지정하며 본격적으로 윤활유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오일뱅크 윤활유, 베트남서 '기름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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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가 베트남 시장에 주목한 것은 성장성 때문이다. 베트남 윤활유 시장규모는 올해 180만 드럼 수준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의 1/3 수준이지만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매년 6% 수준으로 경제발전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활유 시장 성장 가능성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 남아있는 윤활유 시장 '블루오션'인 셈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중에서도 차량용(자동차ㆍ오토바이) 윤활유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봤다. 특히 베트남의 오토바이수(3700만대)가 자동차 등록대수(200만대)를 훌쩍 넘어서는 등 성장세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베트남 시장에 뛰어들면서 차량용 윤활유 시장의 메이저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베트남 윤활유 시장 수요가 세분화되고 있는 것도 현대오일뱅크에겐 기회다. 과거엔 저렴한 중국산 제품이 지배적이었으나, 중산층이 늘면서 윤활유 수요도 고급화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국내 윤활유 제품의 베트남 수출 규모도 2013년 16만2000배럴에서 지난해 40만7000배럴까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는 7월까지 21만5810배럴을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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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는 '현대'라는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현대'는 베트남 현지인에게 익숙한 브랜드다. 현대자동차ㆍ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해상ㆍ현대건설ㆍ현대엔지니어링 등 '현대' 브랜드를 단 많은 기업들이 이미 베트남에 진출해있어서다. 최근 판매 딜러들을 초청해 자사 윤활유 제품인 '엑스티어'를 소개한 자리에서도 용기에 쓰인 'HYUNDAI'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지 시장에 적합한 윤활유 제품을 개발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특히 외향적인 오토바이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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