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추석현장 르포]30만원대 한우 '불티'…김영란법의 반전 효과?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격식 갖춰야 하는 선물, 백화점 고가 여전히 인기
김영란법 시행 5만원 이하 와인…기업 주문 잇따라


[추석현장 르포]30만원대 한우 '불티'…김영란법의 반전 효과? 4일 오후 서울 현대백화점 목동점 추석선물코너에서 선물을 고르는 손님들.
AD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이전 마지막 명절이라 그런지 한우, 굴비 등 비싼 선물들이 제법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꽤 팔렸어요."

4일 오후 서울 목동 현대백화점 지하2층 식품코너 한 켠에 마련된 한우선물세트 매장 직원은 영수증을 처리하며 분주한 모습이었다. 매장에는 12만원 상당의 '한우 꼬리세트'부터 여물을 끓여 먹인 72만원 짜리 '명품 화식한우'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한우세트가 즐비했다.


추석연휴를 열흘 앞둔 이날 서울시내 백화점들은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음 주말(8월8일~9일)이 남은 탓에 백화점 선물코너가 북새통을 이루진 않았지만, 부지런을 떤 손님들이 잇따르면서 명절 분위기는 물씬 풍겼다.

최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한우의 경우에도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손님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목동 2단지에 거주하는 김순례(68·여)씨는 “작년에도 한우세트는 30만원대에서 구입했다”면서 “백화점 선물은 통상 가격대를 보고 결정하는 만큼 올해도 30만원대에서 고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에선 박주선(35)·김미래(32·여)씨 부부가 25만원 상당의 한우세트를 2개를 구입했다. 지난 5월 결혼한 뒤 첫 명절인 만큼 양가 부모님에게 드릴 선물이다. 김씨는 “가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첫 명절선물이라는 점에서 고민 없이 골랐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선물에서 백화점 한우세트는 20만원~30만원대를 가장 선호했다. 차례상에 오르는 조기의 경우 16만원대 실속형 선물부터 100만원까지 크기에 따라 가격대가 천차만별이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명절에 가족끼리 드시려면 저렴하고 양이 많은 10만원대 상품을, 격식을 차려야하는 분들에게는 20~30만원대가 많이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백화점에서 과일세트와 인삼세트는 각각 10만원대, 견과류나 곶감, 멸치 등의 지역 특산물은 5만원~8만원대가 가장 많이 팔려나갔다. 다만 올 여름 폭염으로 국산 과일값이 오르면서 구성은 예년보다 부실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청과코너 배 1개 가격이 1만3000원, 홍로는 개당 9000원에 달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만난 이석화씨(75·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여)는 “매년 사돈집에 보낼 과일을 여기서 구입했는데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서 “조금 더 할인해야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백화점에선 13만5000원 상당의 사과·배세트(사과5·배6)를 11만5000원까지 할인 판매했다.


백화점들은 인기상품의 경우 가격을 할인하거나 5만원 이하 선물을 준비해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기업들이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대비해 벌써부터 실속형 선물을 찾는 탓이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에는 사과5개·배4개 짜리 한 세트가 5만5000원에 판매됐고,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같은 구성이 5만원에 판매됐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4만8000원 상당 사과배 세트가 준비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김영란법 때문인지 5만원 이하 상품이 생각보다 많이 판매됐다"면서 "오늘은 주말이라 손님이 덜 하지만 평일 점심에는 주문하는 (기업)손님이 많다"고 전했다.


백화점 명절선물 대부분이 기업의 단체주문인 만큼 비교적 저렴한 와인은 김영란법의 최대 수혜자였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선 부산국제영화제 건배사에 쓰였던 칠레와인 '뷰마넨' 2종세트(3만5000원)가 최근 130개 주문을 받았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도 칠레산 코노수르 2종(4만5000)이 110개 단체로 팔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원하는 와인을 고르면 5만원 이하로 맞춰 선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뉴스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적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