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세계 경제성장 논의 주도…남중국해 문제 명확히할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비세율 인상 시기를 2017년 4월에서 2019년 10월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4일 오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 경제성장과 관련된 논의를 주도하겠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그는 하네다 공항에서 정부 전용기를 타고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선진국과 신흥국이 협력해 세계경제를 성장시키는 논의를 리드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그는 "항해의 자유 존중은 중요하다"며 "동중국해·남중국해 문제와 관련된 일본의 입장을 명확하게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두고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대한 의지도 표력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은 이웃나라인 만큼 다양한 과제와 문제를 갖고 있다"며 "정상회담을 갖고 미래를 향해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오는 7일 라오스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에 앞서 5일 항저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가지기 위해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