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여수행복교육민관협의체 발족…2개 분과활동
[아시아경제 김종호 기자]전남 여수시와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민관협의체를 발족하고 지역 교육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활동을 시작한지 8개월 여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민관협의체는 발족 이후 성실한 논의를 통해 지역 중등교육의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용역과 창의인성·진학진로·학부모교육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전문교육지원센터 설립에 합의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성과는 민·관 협치를 통한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대표적인 소통행정의 사례로 평가할 정도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해 가을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과제 중 하나로 주철현 시장이 사립외고 설립을 공론화하면서 지역 내 다양한 여론이 제기됐다.
결국 시와 시민사회단체는 제기된 교육 현안문제의 해결을 위한 협의 창구개설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당시 지역 시민사회는 지역교육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8개 시민사회단체가 여수교육지키기범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를 결성했었다.
주철현 시장과 시민위는 지난해 11월 18일 시장실에서 면담을 갖고 사립외고 설립과 관련해 다각적 논의를 위한 ‘민관 협의체’구성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시와 시민위는 사전 4차례의 준비모임을 거친 후 시 추천 8인, 시민위 추천 8인이 참여하는 ‘여수행복교육민관협의체(이하 행복교육협의체)’를 구성했다.
행복교육협의체는 지난 1월 21일 공무원·학부모·시민사회단체·전교조·교육전문가 등이 참여하며 공식 출범했다.
행복교육협의체는 진로교육 분과와 교육발전 분과 각각 8인씩으로 구성됐고 각각 2주마다 회의를 가져가고 있다.
진로교육 분과는 지역 고등학교 학력신장 방안을 교육발전 분과는 여수교육문제 전반에 대한 진단과 대안 마련을 논의 중심에 두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진로교육 분과는 최근 지역 중등교육 환경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발전방안을 찾기 위한 ‘여수시 중등 교육환경 진단 및 발전방안 연구용역’ 발주에 합의해 후속 행정적 절차를 밟고 있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역에 맞는 중등교육 선도방안이 제시되면 시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지역 고등학교 교육의 발전을 위한 지원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교육발전 분과는 지역 학생들의 창의인성과 진로 및 진학지원, 학부모 교육 등에 대한 지원을 담당하는 교육지원 전담기구의 설치를 합의했다. 설립이 논의 되고 있는 가칭 여수행복교육지원센터는 전남에서는 처음이다.
행복교육협의체 위원들은 여수행복교육지원센터 설립을 위해 지난 6월에 경기도 화성시, 안양시, 서울 노원구 등을 함께 벤치마킹했다.
지난 8일에는 여수시의회 김유화 의원이 주최한 정책토론회에 함께 참여 후 센터 설립에 따른 조례제정을 논의하고 있다.
또 지난 17일에는 여수교육지원청과도 여수행복교육지원센터 설립에 대한 협의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고 설립을 공식화했다.
분과위원들은 앞으로 교육수요자인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에 조례를 제정하고, 조직?인력·프로그램 등을 준비해 내년 1월 센터를 개소할 방침이다.
협의체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각계의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조금은 더디지만 큰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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