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충남) 정일웅 기자] 충남 서산 대산항과 중국 용안항을 잇는 바닷길이 내년 초 열린다. 충남은 이를 계기로 대산항을 중부권 최대 항만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최근 강원도 양양에서 열린 ‘제24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대산-용안을 오갈 국제여객항로 투입선박을 카페리로 변경하는 데 합의하고 내년 4월 운항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대산항의 배후권역 석유화학산업단지 지원기능을 강화, 대중국 수출 중심항만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산항이 충청권 유일의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국제여객선 취항 등 관광항만으로 개발해 다기능 종합항만으로 활용폭을 넓혀간다는 복안이다.
대산항은 현재도 전국 31개 무역항 중 물동량 처리실적 6위를 기록,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국 최고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장래 당진~대산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물류와 관광이 공존하는 중부권 최대의 항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도는 내다봤다.
한편 대산 국제여객선 항로는 지난 2010년 한-중 해운회담에서 최초로 개설을 확정한 이후 지난 2013년 대산항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 건립공사에 착수, 올해 5월 준공돼 국제여객선 취항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하지만 당초 쾌속선에서 카페리로의 선종 문제를 두고 양국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최종 합의 전까지도 국제여객선 운항 지연이 우려됐다.
이에 도는 올해 5월 중국 산동성 교통운수청을 방문, 까오홍타오 부청장을 만나 대산항 국제여객선 조기 취항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고 중국정부를 함께 설득하는 과정을 갖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도 관계자는 “한중 해운회담을 앞두고 선종을 결정하는 과정에 걱정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중국 현지 기관과의 협조를 이끌어내면서 선종을 변경, 대산 국제여객선 운항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는 앞으로 서산시, 해수부와 긴밀히 협의해 국제여객선이 조기 취항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