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스타필드 하남거대한 토끼 '자이언트 래빗' 습격
롯데그룹, 석촌호수에 초대형달 '쇼퍼문' 설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유통업계에 자이언트 캐릭터를 이용한 마켓팅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새로 문을 여는 쇼핑몰 주변에 거대한 조형물을 설치,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9일 문을 여는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에는 거대 토끼를 테마로 한 아트프로젝트 '자이언트 래빗, 깜짝 습격'이 한달여간 유치된다.
아트 프로젝트는 호주 출신의 작가 아만다 페러가 시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다양한 도시에 거대 토끼 풍선을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도심을 뛰는 토끼의 침공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통해 환경과 자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 프로젝트는 수 차례에 다양한 작품상을 수상할 만큼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4년 호주 시드니를 시작으로 뉴욕과 런던, 파리 등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에서 활발히 전시됐는데 아시아에선 이번 스타필드 하남 전시가 최초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15m 토끼 1마리와 8m 토끼 6마리, 2m 토끼 5마리 등 12마리가 전시되며 미사대로변, 실내 1층 보이드 공간, 다이나믹 파사드 앞 공간 등 스타필드 하남 내,외부 곳곳에 설치돼 스타필드 하남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8m 사이즈 토끼를 2배 가량키운 15m 사이즈의 초대형 토끼가 전세계 최초로 설치된다. 흰색 뿐 아니라 다양한 컬러의 거대 토끼들까지 최초로 선보여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날부터 롯데월드타워와 롯데백화점 등 롯데 계열사들은 한달 동안 잠실 롯데월드타워 인근 석촌호수에 초대형 보름달을 띄웠다.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공공미술작가 그룹 '프렌즈 위드 유'의 미술작품 '슈퍼문'이 주인공이다. 슈퍼문은 지름이 20m에 달하는 초대형 작품으로, 풍요로운 한가위에 뜨는 보름달처럼 행복과 여유, 희망이 생각날 수 있도록 매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석촌호수 인근을 찾는 시민들에게 일곱 가지 달빛을 비춰 줄 예정이다.
특히 기념일이나 시험 등을 앞두고 '슈퍼문'을 보면서 자신만의 꿈과 소망을 되새겨 보는 기회도 제공하고자 하얀 '슈퍼문'이 크리스마스 100일 전인 17일에는 '핑크문(사랑)', 수능 50일을 앞둔 28일에는 '골드문(희망)'으로 변신도 한다.
롯데의 세 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슈퍼문'은 석촌호수에 뜨기까지 약 1년 여의 준비기간이 소요됐고, 기획단계에서부터 누구나 공감하는 소재를 사용했다. 보는 이의 행복이나 희망 등을 작품에 담아낸 것이다.
작가들과 롯데는 8개월 이상 작품 콘셉트와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마치고 올해 3월부터 원단과 조형물 등 본격적인 작품제작 준비에 들어갔다. 6월에는 경기도 용인시의 공장에서 10명의 작업자가 20~40m 가량의 폴리에스테르 원단 300여장을 하나하나 바느질로 이어 붙여 지름 20m인 원형 모양의 초대형 '슈퍼문'을 만들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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