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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관동대지진 때 "쥬고엔" 발음 안되는 조선인 다 죽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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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학살 93주년…발음 안되는 일본인도 죽여, 성서의 '십볼렛'살육과 닮아

[카드뉴스]관동대지진 때 "쥬고엔" 발음 안되는 조선인 다 죽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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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1일은 관동대지진 발생 9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관동대지진은 1923년 9월1일 일본 도쿄 일대를 강타한 진도 7.9의 대지진으로 수십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혼란 속에서 일본인들의 대규모 조선인 학살도 자행돼 6000여명의 조선인들이 살해당했습니다.


지금도 외모상으로는 거의 구분이 불가능한 한국인을 어떻게 구별했을까요? 해답은 '15엔'이란 단어에 있습니다.


일본어로 15엔은 '쥬고엔'이라고 발음됩니다. 십을 뜻하는 '쥬(十)'는 탁음이라해서 독특하게 발음되는데 당시 일본에 살던 조선인들은 이를 주고엔, 혹은 추고엔이라고 발음했습니다.


일본인들은 쥬를 제대로 발음 못하는 사람들을 골라내서 학살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탁음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일본인들도 상당수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국민만의 독특한 발음을 가지고 외국인을 골라내는 방법을 '십볼렛(shibboleth) 검증'이라고 합니다. 십볼렛은 성경에 나오는 단어로 '시냇가'라는 의미의 히브리어입니다. 구약성경 사사기 12장5절에 나와 있지요.


고대 이스라엘의 길르앗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간 전쟁이 일어났을 때 길르앗 병사들은 에브라임 사람들을 식별하기 위해 십볼렛이란 발음을 하도록 시켰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씹볼렛'이라고 발음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었죠. 에브라임 사람 4만2000명이 이 발음 때문에 학살됩니다.


십볼렛 검증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에서도 일본인 스파이를 가려내기 위해 사용됐는데요. 미국인들은 자신들을 중국인으로 속이고 활동하던 일본인 스파이를 찾아내기 위해 L발음을 시켜봤다고 합니다. 일본인들은 R과 L발음을 잘 구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 십볼렛 검증이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향한 차별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한국어를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체류 외국인이 200만명을 넘어 우리나라도 명실공히 다문화사회로 거듭났습니다만 폐쇄적인 문화가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마음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관동대지진의 아픈 역사를 기억한다면 우리 안의 십볼렛 검증도 없어져야하지 않을까요.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이경희 디자이너 moda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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