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22·수원)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목표로 다시 뛴다.
권창훈은 30일 파주 국가대표 훈련장(NFC)에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다음달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1차전을 한다.
권창훈은 "첫 상대인 중국이 우리를 이기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 우리도 이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강하게 준비해서 꼭 승리하겠다"고 했다.
중국은 권창훈에게 의미 있는 상대다. 그는 지난해 8월 2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 중국과의 경기(2-0 승)를 통해 성인 대표로 데뷔했다. 이 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팀이 우승하는데 기여하면서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그래도 그는 "그 때와 지금 경기는 다르다. 당시에는 상대보다 내 플레이를 생각하기 바빴다. (선수 구성과 전술이 바뀐 만큼)다른 방식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올림픽 대표와 국가대표를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 그래도 권창훈은 "쉼 없이 축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며 "대표팀에 뽑힐 때마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계속 배워야 한다.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살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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