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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워치]가장 힘센 이를 제압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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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워치]가장 힘센 이를 제압하는 방법 백종민 국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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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이는 누구일까. 이에 대해 지난 1995년 제작된 영화 '크림슨 타이드'는 미국의 대통령, 러시아 대통령, 그리고 미국 탄도미사일핵잠수함(SSBN) 함장이라고 했다.


약 21년의 세월이 지나 러시아 대통령의 힘은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나머지 두 사람의 파워는 여전하다. 대통령은 한 사람이지만 SSBN의 함장은 여러 명이다. 이들은 군통수권자의 명령에 따라 바닷속에서 은밀하게 숨어 핵잠수함에 실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적국에 쏴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 웬만한 국가의 군사력을 가졌다는 미국의 항공모함 함장도 이 정도 파괴력은 없다.

그런데 SSBN 함장과 비슷한 수준의 위험도를 가진 이가 새롭게 등장했다. 바로 북한이 개발한 SBLM을 탑재하는 신포급 잠수함장이다. 전 세계 정치권과 언론이 북의 SLBM 개발에 화들짝 놀라는 것도 은밀성을 담보로 한 SLBM의 위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와 군도 북의 SLBM 발사 성공에 당황스럽겠지만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인도 등 기존 핵잠과 SLBM 보유국에게도 충격일 것이다.


아직 북한은 핵잠수함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북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기 어렵지 않다. 복수의 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개발일 것이고 최종 목표는 원자력잠수함을 개발해 본격적으로 SLBM을 탑재하는 것일 게다.

우리에게도 SLBM을 탑재한 북의 잠수함에 대처할 방안이 있다. 핵잠수함(SBN)을 보유해 북의 잠수함을 출항 전부터 감시, 행적을 끝까지 추적하는 것이다. 유명 작가 톰 클랜시의 소설을 영화화한 '붉은 10월'에서는 적의 잠수함을 감시하기 위해 왜 핵잠수함이 필요한지 잘 묘사하고 있다. 영화에서 미국 핵잠수함은 러시아의 최신예 타이푼급 SSBN을 출항부터 감시한다. 이게 엄연한 현실이다. 물속에 잠긴 잠수함을 끊임 없이 추적할 수 있는 길은 오직 핵잠수함뿐이다. 마침 우리 해군이 건조를 추진중인 장보고3급 잠수함은 충분히 핵잠수함으로 변경할 수 있다. 아직 기회가 있다면 이를 살려야 할 것이다.


이미 영국은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폭풍속에 취임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달 의회를 찾아 영국 경제가 뿌리부터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수십조 원이 필요한 네 척의 SSBN 교체 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영국과 세계를 향한 핵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위협을 가하는 상대방이 어디인지는 누가 봐도 알 수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메이 영국 총리의 첫 임무가 신형핵잠수함 도입 프로젝트라고 진단했을 정도다.


영화 '인천 상륙작전'의 주인공 해군 첩보부대 소속 장학수 대위는 작전의 성공을 위한 정보 수집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장학수 대위 대신 물속을 감시할 핵잠이 필요한 때다.




백종민 국제부장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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